김시우(28)와 안병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870만 달러) 첫째날 세타씩 줄여 선두 해리 홀(잉글랜드)에 5타차 공동 7위로 마쳤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컨트리클럽(파70 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김시우는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5, 16번 홀을 버디, 보기로 교환했다. 후반 들어 1번 홀 버디를 잡았으나 7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오늘 세 홀 연속 버디를 하면서 시작이 좋았다”면서 “후반에 바람이 불면서 페어웨이 지키기가 조금 어려웠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서는 “페어웨이 지키기가 가장 어려운 시합 중 하나로 생각되는데 바람이 많이 불면 점점 티샷이 어렵기 때문에 내일도 페어웨이를 잘 지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날 선두 해리 홀 [사진=PGA투어]

올해 1월 소니오픈에서 통산 4승을 올린 김시우는 2주 전에 끝난 AT&T 바이런넬슨에서 공동 2위로 마치는 등 최근 좋은 샷 감을 이어가고 있다.

안병훈은 11번 홀부터 4홀 연속 버디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후반 1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4, 6번 홀에서 각각 한 타씩 잃고 순위가 내려앉았다. 지난 4월 발레로텍사스오픈에서의 공동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아직 투어 우승이 없는 해리 홀(잉글랜드)이 12번 홀에서 그린 밖의 칩샷이 그대로 홀인하는 등 버디만 8개를 뽑아내며 생애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2타를 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마지막 두 홀 연속 버디로 5언더파 65타를 쳐서 2위로 따라붙었다.

톰 호기, 애덤 생크, 로비 셀튼, 앤드루 퍼트넘(이상 미국) 4명이 4언더파를 쳐서 공동 3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샘 번스(미국)과 지난해 연장전 끝에 2위를 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재미교포 마이클 김, 임시 출전권을 받은 이민우(호주) 등이 김시우, 안병훈과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마이클 블록 [사진=PGA투어]

이경훈(32)은 2언더파 68타를 쳐서 재미교포 저스틴 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 15위를 한 임성재(25)는 2타를 잃고 공동 82위, 김성현(25)은 5오버파를 쳐서 공동 111위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5위를 하고 초청 출전한 마이클 블록(미국)은 막판에 더블보기 3개를 쏟아내면서 무너져 11오버파 81타, 출전 선수 120명 중에 최하위로 마쳤다.

JTBC골프&스포츠에서 2라운드를 27일 새벽 5시부터 생중계한다. 28일과 29일 3,4라운드는 새벽 2시부터 챔피언을 가리는 순간을 전할 예정이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