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2천만 달러) 무빙데이에서 한 타를 줄여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데이비드 립스키(미국)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2승에의 기대감을 높였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서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하루를 보냈다. 선두에 3타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첫 홀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다음 홀 버디로 만회했다. 7번 홀 버디는 8번 홀 보기로 지워졌다. 후반 들어 파5 11번 홀에서 다시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었으나 12, 13번 홀 연속 버디로 올라섰다.

15번 홀에서 3일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언더파 타수로 올라섰다. 18번 홀에서는 그린 앞 벙커에서 절묘하게 위기를 넘겨 파세이브를 했다.

지난 1월 소니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시우는 약 5개월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 김시우가 남은 이틀 동안 역전에 성공한다면 2007년 최경주에 이어 한국인으로 두 번째 우승자가 된다.

세계 골프랭킹 3위 매킬로이는 7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립스키는 3위에서 출발해 막판에 타수를 잃고 이븐파를 쳐서 3명이 공동 선두다.

3위에서 출발한 마크 허바드(미국)는 이븐파를 쳐서 4언더파를 친 대니 매카시(미국), 3타를 줄인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2언더파의 윈덤 클락, 리 호지스(이상 미국) 등과 5명이서 공동 4위(5언더파)그룹을 이뤘다.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데일리베스트 7언더파를 쳐서 2타를 잃은 세계 랭킹 4위 패트릭 캔틀레이, 4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 등과 공동 9위(4언더파)가 됐다.

임성재(25)는 버디 7개를 합쳐 5언더파 67타를 쳐서 무려 39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로 출발해 5타를 잃은 재미교포 저스틴 서,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14위(3언더파)로 올라섰다. 세계 골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타를 줄여 2타를 잃은 세계 2위 존 람(스페인) 등과 공동 23위(2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 5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븐파로 10계단을 하락해 공동 32위(1언더파)로 내려갔다.

김성현(25)은 2타를 줄여 공동 42위(이븐파)로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린 반면, 안병훈(32)은 2타를 잃어 공동 45위(1오버파)에 자리했다.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마지막날 경기를 5일 새벽 1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