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배용준(23)을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했다.

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골프클럽(파72 7323야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5홀 남기고 7홀 차(7&5) 승리를 따내며 국내 3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서의 7홀 차는 지난 2011년 홍순상이 박도규에 4홀차 우승 기록을 3홀 경신한 기록이다. 다만 2019년 대회부터 4번을 출전했는데 첫 해는 64강전, 21~22년은 32강전까지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후원사 초청 선수였던 이재경은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6전 전승을 올린 뒤 결승은 일방적으로 승부를 냈다. 첫 2홀에서 2업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을 마칠 8,9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더하며 격차를 벌렸다. 게다가 10, 12번 홀에서 이기고 파3 13번 홀에서 이기면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재경은 올 초 첫 3개의 대회 모두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들었고, 우리금융챔피언십과 SK텔레콤오픈 공동 7위 등 성적을 점차 끌어올렸다. 경기를 마친 이재경은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웠다"면서 "추천 선수로서 후원사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추천 선수로 나온 이재경은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서요섭(27)을 꺾는 등 3전 전승을 거뒀고, 16강에서 고군택(24), 8강에서 권성열(37), 4강에서 강경남(40)을 차례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모든 대회에서 큰 승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주니어 시절 국가대표를 지낸 이재경은 2019년 프로에 데뷔했고, 그해 우성종합건설 아마리드CC 부산경남오픈과 2021년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년 8개월 만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6천만원을 받은 이재경은 시즌 상금 3억원 돌파에 이어 제네시스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송영한 [사진=JGTO]

한편 일본프로골프(JGTO)대회 메이저인 JGT선수권모리빌컵에서 일본 땅에서의 첫승에 도전했던 송영한(31)은 선두 카나야 타쿠미(일본)와의 2타차 격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공동 2위로 마쳤다.

아마추어로 우승한 적 있는 다쿠미는 프로 데뷔 이래 자국 투어에서 2타차 첫승을 올렸다. 이와타 히로시, 나카지마 케이타 등이 송영한과 공동 2위를 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