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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메이저, 세계 랭킹서 일본에 뒤져

입력 : 2023-09-14 수정 : 2023-09-14 오전 5:15:00남화영 기자

KB금융스타챔피언십 챔피언 박지영 [사진=KLPGA]

‘세계 넘버원’을 로고송에 넣고 홍보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가 일본 대회보다 낮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았다.

지난 12일 발표된 롤렉스 월드랭킹에 따르면 지난주 박지영의 시즌 3승으로 끝난 KB금융스타챔피언십이 19.5점의 대회 포인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주 일본에서 마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 JLPGA챔피언십코니카미놀타컵의 26포인트보다 낮은 점수다.

KLPGA는 한 시즌 메이저 대회 5개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끝난 최고의 상금액을 가진 한화클래식도 대회 평점은 19점에 그쳤다. 한국의 대회 평점이 16.5~18.5점대인 것에 비하면 약간 높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평가는 박하다. 국내 여자 대회에서 세계 랭킹포인트 26점을 받는 대회는 역사가 오랜 한국여자오픈과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 두 개 뿐이다.

반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한국, 일본과는 3배 이상 포인트 차이가 난다. 지난주 크로거퀸시티챔피언십은 40점을 받았고 루키 장효준이 우승을 놓친 포틀랜드클래식은 무려 62점의 대회 포인트가 주어졌다. 5대 메이저는 대회당 100점이 주어진다. 가장 작은 대회가 숍라이트클래식으로 24점이었다.

JLPGA챔피언십 우승자 카미야 소라 [사진=JLPGA]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가 얼마나 출전하느냐로 결정되기 때문에 LPGA투어 대회에 가장 큰 배점이 주어지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LPGA투어라는 큰 무대에서 활동해야 하는 이유는 상금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선수들이 세계 랭킹 100위 이내에서 점차 줄어드는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세계 정상 163주를 지키던 고진영(28)이 지금은 4위로 내려가 있다. 이번 주에는 릴리아 부(미국)를 밀어낸 중국의 인뤄닝이 처음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의 20대 선수들이 LPGA투어를 향하지만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활동하는 LPGA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30대 선수들이고 젊고 성장하는 선수들은 투어에 잘 유입되지 않는 현실은 아쉽다.

한국 선수들은 김효주(28)가 6위이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신지애(34)가 19위다. KLPGA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박민지(25)는 25위 전인지(29)에 이어 27위다. 코로나19 이전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10승 이상씩을 거둘 때는 톱100에 40명 이상 차지했던 한국 선수들은 지금은 10여명 이상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 선수가 빠진 세계 상위 랭킹 자리를 중국, 태국, 일본 등의 아시아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의 국제 경쟁력이 어느새 사라졌는지 금메달을 싹쓸이하던 아시안게임의 올해 메달 전선도 불안하다. 프로 선수 중에는 아시안게임에 나가겠다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건 씁쓸하다. 중국에서는 세계 1위이자 프로골퍼 인뤄닝이 나온다.


고바야시 JLPGA 회장 [사진=JLPGA]

한국, 일본 아시아의 투어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좋은 선수들이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 지난주 대회를 마친 뒤에 고바야시 히로미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회장은 투어의 세계화와 일본 국경 너머로 팬층을 넓히는 두 가지 투어의 목표를 발표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JLPGA를 꿈을 이루는 이상적인 목적지로 여기도록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고바야시는 JLPGA에서 해외 선수들의 증가가 서킷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JLPGA는 자국 선수들이 해외 큰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도 장려한다. 이에 반해 KLPGA는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대회를 ‘비공인’이라는 딱지를 붙여 선수들의 출전을 막고 있다.

히로미 회장 자신이 JLPGA뿐만 아니라 LPGA투어,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3개의 주요 투어에서 15승을 달성한 선수다. 그는 “현재로서는 점점 더 많은 선수들이 고국을 넘어 일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일본 선수들이 외국인 경쟁자들을 환영함으로써 투어를 더 국제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1967년 창설된 JLPGA투어는 국제적으로 수준높은 투어로 평가받는다. 한 시즌에 38개라는 가장 많은 대회를 개최한다. 일본 뿐 아니라 한국, 태국, 중국 등 아시아의 뛰어난 선수들도 우승 경쟁을 한다.

지난주 끝난 제56회 JLPGA챔피언십 코니카 미놀타컵은 20세의 카미야 소라가 우승했는데 한국(스포TV), 말레이시아(아스트로), 인도네시아(TVRI), 중국(골프채널 중국), 태국(워크포인트), 대만(MOMO TV) 등 아시아 6개국에서 중계됐다. JLPGA는 '세계 넘버원'을 로고송에 넣고 홍보하지는 않지만 아시아에서는 내실을 키워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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