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출범 예정이던 신종 시뮬레이션 골프투어 TGL이 지난주 지붕 돔 사고로 인해 1년 뒤로 미뤄졌다.

TGL은 21일(한국시간)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이 설립한 투모로우스포츠가 주도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 24명이 출전하는 신개념 골프투어 TGL 개막을 1년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를 개최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소피 센터 돔 지붕이 큰 피해를 입어 방송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소피 센터 경기장은 지난 14일 밤에 공사 중에 사용된 임시 전력 시스템 및 백업 시스템 고장으로 인해 돔이 수축되었고, 이로 인해 공중 지원 돔이 큰 손상을 입었다. 이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고 대부분의 시설은 영향받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 선수, 여섯 개 팀 관계자, PGA투어 지도부, 대회장 소피(Sofi) 등 파트너들이 숙의한 끝에 1년 연기하기로 했다.

TGL을 주도한 우즈는 “TGL을 믿어왔고 지난해에 모멘텀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전 세계의 게임 팬들에게 무엇이 될 수 있을지 더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연기되어 실망스럽고 아쉽지만 우리는 다시 뭉치고, 다시 집중하고,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우즈와 매킬로이를 비롯해 한국의 김주형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6개의 팀으로 경기하는 이 리그는 화 수요일 미국의 프라임타임에 2시간 이내로 경기하는 색다른 투어로 내년 1월9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TGL은 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경기장을 조성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