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7개월만에 복귀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과연 어떤 신형 무기를 장착하고 나올까?

PGA투어 82승의 골프 아이콘인 우즈가 1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를 후원하는 용품 브랜드들의 신 장비들도 선보인다. 용품사들이 우즈의 출전을 갈망하는 건 그만큼 시장 영향력과 매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 Qi10 LS 드라이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즈가 지난 4월 마지막 대회 마스터스에서 사용했던 건 지난해 초 출시된 테일러메이드의 오리지널 스텔스 플러스 드라이버였다. 이 대회에서는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은 Qi10 LS 드라이버 모델을 쓴다.

테일러메이드의 Qi10 LS 드라이버는 이달 중순 USGA 컨포밍 클럽 리스트에 올랐으며, 동료 선수인 로리 매킬로이와 토미 플리트우드가 최근 DP월드투어챔피언십(매킬로이는 22위, 플리트우드는 공동 2위)에서 이 모델을 사용했다.

3번 우드 SIM티타늄

드라이버에서 헤드는 Qi10 LS(로프트각 9도)이고 샤프트는 그라파이트디자인 투어 AD-VF 샤프트를 새롭게 사용한다. 최근 가을 시리즈 포티넷챔피언십에서 저스틴 토머스가 사용한 바로 그 샤프트 모델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신형 Qi10 LS 프로토타입 드라이버 헤드에 사용한 신기술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용품 전문 매체 골프WRX는 사진으로 봐서 드라이버 페이스에 카본 소재를 사용하며, 하단에 조절 가능한 무게 시스템을 갖추었고 헤드 후면에는 무게 포트가 있다고 소개했다.

우즈의 3번 우드는 테일러메이드 SIM 티타늄(로프트각 15도)에 샤프트는 미쓰비시 디아나 D+ 70TX를 사용한다. 5번 우드는 M3(로프트각 19도)에 샤프트는 미쓰비시 디아나 D+ 80TX를 장착했다.

타이거 우즈 이니셜 달린 TW아이언

3번 아이언으로는 테일러메이드 P770를 쓰며 4번 아이언부터 9번 아이언까지는 테일러메이드 P-7TW를 챙겼다. TW는 타이거 우즈를 위한 스펙이란 의미다. 아이언 샤프트는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X100을 끼웠다.

웨지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최신 MG4 로우 웨지(로프트각 56도-바운스각 12도와 60도-11도)로 바꿨고 샤프트는 트루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S400을 장착했다. 짧은 잔디에서는 로프트가 4도 더 높아지면서(60도) 헤드가 더 열리고 바운스도 1도 낮춰 공과 지면 사이를 잘 파고들어 공을 띄우게 했다.

여기서 ‘MG’는 밀드 그라인드라는 뜻이다. 그린에서 공을 빠르게 멈추게 하는 레이저 그루브가 특징이다. 특히 올뉴 스핀 트레드(Spin Tread) 기술은 젖은 잔디에서도 향상된 스핀 성능을 보여준다. 비 오는 도로를 달릴 때 자동차 타이어에서 물이 잘 빠지도록 표면을 설계한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스핀양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퍼트 연습하는 우즈 [사진=PGA투어]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 2 GSS 퍼터 프로토 타입을 그대로 쓰며, 헤드 무게를 늘리기 위해 퍼터 후면 공동에 리드 테이프 스트립을 몇 개 추가했다. 웨지까지의 모든 그립은 골프프라이드 투어 벨벳 코드 58R이지만 퍼터 그립만은 어릴 적부터 사용한 핑의 PP58이다. 볼은 브리지스톤의 투어 B X다.

우즈는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1일 새벽 1시52분에 출발한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린 세계랭킹 4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세계 7위 맥스 호마(미국)와 2시25분 마지막조로 출발한다. JTBC골프에서 새벽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