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7타를 줄여 채드 래미(미국)와 공동 선두로 마치며 첫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김성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 코스(파71 71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5개를 잡고 7언더파 64타를 쳤다. 한국(2020년), 일본(2021년)에서 각각 메이저 1승씩 거둔 PGA투어 2년차 김성현은 양용은과 임성재가 첫승을 거둔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위한 좋은 출발을 했다.



2번 홀 버디를 잡은 김성현은 파5 3번 홀에서 25야드 거리의 어프로치 샷 이글로 2타를 더 줄였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에 다시 타수를 줄였다. 10번 홀 버디에 이어 14번 홀에서 다시 한 타 줄였다. 좌우에 물이 있어 난도 높은 베어트랩의 16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김성현은 파5 마지막 홀에서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버디를 추가했다.

경기를 마친 김성현은 “오늘은 출발이 나쁘지 않았고 3번 홀 이글도 나와 편안하게 이어나갔고 업앤다운도 좋았다”면서 “오후조로 경기했는데 2, 3번 홀에서는 바람이 없었고 3번 홀 그린 앞에서 래깅도 잘 되어서 이글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은 아침 일찍 첫조로 티오프하기 때문에 잘 쉬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 홀 버디 퍼트하는 김성현 [사진=PGA투어]

이날 김성현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7.4야드로 44위, 2번의 벙커에 들어갔는데 모두 파를 지켰고, 스크램블링도 100%로 1위였다. 홀 당 퍼트수는 1.46타 24개로 뛰어났다. 페덱스컵 랭킹 89위에 올라 있다.

오전조로 출발한 채드 래미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면서 일찌감치 선두로 마쳤다. 라이언 무어, 카메론 영, 채이슨 해들리, 앤드루 노박, 오스티 에코드(이상 미국),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까지 6명이 한 타차 공동 3위(6언더파)를 기록했다. 빌리 호셜(미국)이 5타를 줄여 판청충, 케빈 유(이상 대만) 등과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채드 래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병훈은 버디 6개에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 커크(미국), 셰인 로리(아일랜드), 이민우(호주) 등과 공동 16위다. 한국 선수 중에 세계 랭킹 16위로 가장 높은 김주형은 3타를 줄여 공동 30위로 마쳤다.

이경훈은 2타를 줄여 재미교포 김찬, 저스틴 서 등과 공동 50위, 4년 전 이 대회 우승자인 임성재는 이븐파를 적어내 공동 95위로 부진했다.

정보기술(IT)회사 코그니전트가 올해 새로운 후원사된 이 대회는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혼다클래식으로 40년 이상 개최해왔다. 이 대회 2라운드는 JTBC골프&스포츠와 JTBC골프에서 2일 새벽 4시부터 생중계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