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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지난해 골프 286만 라운드 감소

입력 : 2024-04-10 수정 : 2024-04-10 오전 9:28:00남화영 기자

5년간 골프장 숫자와 이용객 변화

지난해 골프 라운드 수가 무려 5.7%(286만723회)나 감소했다. 이는 한국 골프장이 내장객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래 네 번째이자 가장 큰 하락폭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협)는 지난 8일에 ‘2023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22개 골프장(18홀 환산 575곳)을 이용한 내장객은 총 4,772만 여명이었다. 그중 대중제(대중형+ 비회원제) 370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3,221만 여명에 회원제 골프장 152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1,550만 여명으로 집계됐다.

한 홀당 평균 이용객은 4,610명으로 전년도 5,006명보다 평균 396명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 숫자는 3곳이 줄었고 이용객은 129만 여명 감소세다. 대중제는 11곳이 늘어났으나 이용객은 157만 여명 급감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체력단련장 등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18홀로 환산하면 회원제는 지난해 평균 8만352명, 대중제는 8만4,312명이 이용했다.

한국은 골프와 관련해서는 ‘한강의 기적’에 버금갈 역대급 성장 신화를 쌓아왔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의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였다. 허용된 유일하다시피 한 야외 레저 공간이 골프장이어서 2020년 한 해만 503만 라운드가 늘었고, 2021년에도 382만 회 증가에 2022년 1만6,847라운드가 더 늘었다. 골프장 그린피 등 라운드 비용도 폭등했었다.

15년간 대중제 회원제 골프장 이용객 변화 [자료=장협]

그러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고 해외 여행이 여건이 완화되면서 골퍼들의 반격이 시작된 듯하다. 장협에서 내장객 수를 발표해온 41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이용객 감소는 네 번 있었다. IMF구제금융 외환 위기 기간인 1998년에 회원제에서 112만, 대중제에서 28만 여명이 줄어 합계 140만 여 라운드가 감소했다.

두 번째의 감소세는 미국 금융 위기 기간 이후인 2010년으로 당시 국내 회원권 가격 급락에 이어 다수의 회원제들이 세금 혜택을 노리고 대중제로 앞다퉈 전환하던 시절이다. 당시 대중제 골프장이 한 해만 23곳이나 늘어나면서 내장객은 18만 라운드가 증가했으나 회원제 골프장이 줄면서 두 배에 가까운 36만여 라운드가 줄었다.

세 번째의 라운드 감소세는 2018년으로 이 때 역시 대중제 골프장은 11곳이나 증가하면서 136만 회 라운드가 늘었던 반면 회원제는 7곳이 줄면서 141만 회가 줄어 합계 4만5,499라운드의 이용객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의 286만 여 라운드의 감소세는 종전 3번의 감소세를 다 합친 것보다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인구는 2023년 5171만명으로 자연 감소분이 12만 여명이었다. 4년째 인구는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골프 인구의 지난해 감소세는 인구 감소를 20배나 추월한다. 코로나19 이후의 어려운 골프장 경기를 대변한다.


지역별 3년간 이용객, 왼쪽 그래프부터 2023~2021년 변화. 선 그래프는 홀당 이용객(녹색 23년-보라 22년 -파랑 21년) [자료=장협]

특징을 보면 대중제 골프장 라운드 수가 회원제의 두 배를 넘어섰다. 대중제 골프장은 숫자로는 지난 2013년에 회원제 골프장을 제쳤고, 인구로는 3년 뒤인 2016년에 회원제 라운드수를 넘어 섰다. 세제도 바뀌었다. 지난해부터는 평균 그린피 금액에 따라 주중 평균 18만8천원 이하를 받는 곳은 대중형, 초과하는 금액을 받는 곳은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리됐다.

160만 여명의 골퍼 회원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 스마트스코어의 지난 2023년 말 자료에 따르면 15%에 해당하는 실버 세대의 골프 이탈이 두드러졌다. 2021년과 2023년 1~9월까지의 라운드를 세대별로 비교한 결과 70대 연령대는 연 평균 10.9라운드에서 7.9라운드, 60대는 10라운드에서 8라운드로 평균 2라운드씩, 50대도 1라운드씩 감소했다.

MZ세대 뿐만 아니라 실버까지 골프 라운드 수의 급감은 결국 골프 인구의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골프 산업의 위축까지 초래한다. 한국은 골프 패션과 용품에서 세계 3위의 시장이다. 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 등 세계적인 용품회사도 한국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골프 시장 위축은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험 신호다.

이용객 급감으로 인한 골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에서는 징벌적 과세에 대한 인하 및 현실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동시에 에콜리안 골프장 등 저렴하게 라운드 할 수 있는 대중형 골프장을 증설하거나 신규 골프장 건설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골프장 업계도 과도한 그린피나 탐욕적인 영업을 지양해야 한다. 코로나19 기간에 터무니 없는 높은 가격으로 원성을 듣던 골프장들은 소비자인 골퍼들의 반격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 일부 골프장들은 내장객을 모시는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86만 라운드의 감소는 평균 35개의 골프장이 지난 한 해 사라졌다는 의미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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