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월가 증권맨-삼성 임원도 “골프로 인생 2막”

입력 : 2024-05-21 수정 : 2024-05-21 오전 7:35:00남화영 기자

안순택 PGA 클래스A

성공적인 인생을 살다가 골프 교습가로 인생의 다음 장을 여는 두 사람이 있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골프 세상에서 펼치고 싶은 이들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서 증권 거래인으로 20년 이상 살아온 안순택(스티븐 안) 씨와 삼성물산 임원으로 퇴직한 뒤에 미국 골프 유학을 다녀와 골프아카데미를 연 장일환 씨를 소개한다. 골프의 어떤 매력이 그들을 제2의 인생 길로 이끌었을까?

■ 월가 증권맨에서 클래스A까지 안순택
올해 69세의 스티븐 안은 20여년 월스트리트에서 일한 미국 시민권자로 65세를 넘겨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3년 전에 귀국해 레슨을 하고 있는데 한 달여 전에는 틈틈이 써온 글을 모아 <챔피언 골프 스윙>(도서출판 좋은땅)이라는 스윙 교습서로 출간했다.

안 프로는 충북대 대학원에서 화학엔지니어링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결혼 후에 1988년에 미국 뉴저지기술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현지에서 전공을 컴퓨터 공학으로 바꿔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8년에 AXA보험증권에 취직해 증권맨으로 한 때는 수백만 달러까지 거래하면서 2016년까지 근무했다.

최근 펴낸 저서를 든 안순택 프로

증권 브로커의 일과는 증시가 열리면 하루가 빠듯하지만 오후에 장이 닫으면 일과는 자유로웠다. 유학시절부터 저렴한 퍼블릭 골프장을 찾아 골프로 유학 생활의 스트레스를 풀던 그는 골프를 하면서도 스윙 원리와 이론적인 바탕을 중시했다. 그러다가 연습장에서 다른 골퍼를 가르치는 데서 재능도 발견했다.

미국골프지도자연맹(USGTF) 자격증을 따고 레슨도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2007년에 미국프로골프(PGA)아메리카에 응모했다. 그 무렵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금융업계 전반에 일감이 급격히 줄었다. 공매도 전문가인 그는 감원의 칼바람은 피했으나 남는 시간이 많아 일과 교습가 수련을 병행할 수 있었다.

PGA아메리카는 정회원 멤버로부터 커리큘럼에 대한 평가와 확인, 경험 전수를 받는 도제식 수업 어페런티스 과정을 운영한다. 그는 증권 일을 하면서도 짜투리 시간을 내 뉴저지의 갤로핑힐 골프장 러닝센터, S&A골프아카데미 등에서 교육 경험을 쌓느라 7년만에야 클래스A를 딸 수 있었다.

“아들도 PGA아메리카 회원으로 클래스A를 따고 골프장 프로로 일합니다. 저는 필기나 이론은 한 번에 통과했으나 PAT(Playing Ability Test)나 골프장 근무를 병행하는 과정은 꽤 힘들었죠. 7년이나 걸렸지만 그래도 보람은 있었습니다.”

퇴직한 뒤로 현지에서 레슨프로로 근무했으나 고국에서 생활하는 게 더 좋았다. 귀국해서는 클래스A 선배 회원 고덕호 프로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교습도 했다. 이번에 책을 낸 것은 증권 업무를 하면서 고객을 상담할 때 활용하던 PPT 자료로 작성한 자신의 골프 스윙 이론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파하고 싶어서다.

“벤 호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의 골프 노하우와 원리를 풀어서 정리했습니다. 스윙의 시작부터 홀아웃까지 뛰어난 선수들의 스윙 동작을 11가지 단계로 구분해 정리했지요. 저의 200여개의 PPT 중에 핵심적인 내용만 60여개 추려서 그걸 풀어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도 골프 챔피언들의 스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일환 프로

■ 삼성물산 부사장서 골프랩 오픈한 장일환
장일환 프로는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토목학과(77학번)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지냈다. 2017년말 말 퇴임과 함께 평소에 즐기던 골프를 제대로 배우기로 작심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2년2개월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골프전문 대학인 PGCC를 이수했다. 36홀 실전테스트(+14타 이하)와 5과목 이론 시험을 거쳐 프로 자격증도 얻었다. 최저타수 기록은 3언더파이다.

미국 골프장에서 프로와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센터 TPI의 레슨 교습가를 지내다가 코로나19를 지나 귀국한 뒤로 대구공업대학교에서 지난 2월까지 골프 담당 교수로 재직했다. 가르치는 틈틈이 스윙 이론을 정리해 <골프스윙이 바디스윙이다>라는 이름의 교습서도 냈다. 대구의 한 일간지에 골프 레슨도 꾸준히 연재하고 있다.


장프로가 오픈한 골프아카데미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뱅뱅사거리 인근에 골프아카데미 ‘닥터 장'스 골프랩’을 열었다. 개인 레슨을 주로 하다가 예약제 골프 아카데미로 확장했다. 기업에서 일할 때의 꼼꼼함과 섬세함으로 골프 교습에서의 커리큘럼도 체계화했다. 초보자 3개월 완성반과 3개월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한다.

대기업 임원을 지낸 경험이 기존 연습장과 다른 다양한 교습 프로그램으로 나왔다. ‘닥터장’이라는 이름처럼 스윙을 진단과 처방의 개념으로 접근했다. 학습자의 골프스윙 동영상을 촬영한 뒤 스윙 단계를 나눠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장타 등 파워스윙 8단계와 쇼트게임, 퍼트 등에 대해 이론 강의와 실기 교습도 실시한다.

장 프로는 “기량을 빨리 늘리고 멋진 스윙을 하려면 연습량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레슨을 받는 게 필요하다”면서 “원하는 스코어를 내려면 구체적인 목표 및 연습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회원은 타석이 공석일 때 연습타석과 스크린골프를 365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니어 회원에게는 특별할인도 해준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나도 한마디 ( )
0 / 300
스코어보드
  • LPGA
  • PGA투어
  • 국내메이저
샵라이트 LPGA 클래식
  • Linnea Strom -14
  • Ayaka Furue -13
  • Megan Khang -13
  • Atthaya Thitikul -12
  • Morgane Metraux -11
  • Marina Alex -10
  • Wei-Ling Hsu -10
  • 안나린 -10
  • Lauren Coughlin -9
  • Albane Valenzuela -9
중계안내
2024 LPGA
마이어 LPGA 클래식
1R6. 14(금) 새벽 4:00
2R6. 15(토) 새벽 3:45
3R6. 16(일) 새벽 3:45
FR6. 17(월) 새벽 1:45
2024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6. 21(금) 새벽 4:00
2R6. 22(토) 새벽 3:45
3R6. 23(일) 새벽 2:00
FR6. 24(월) 새벽 2:00
JTBC GOLF Mobile App.
새창:JTBCGOLF Google play 새창:JTBCGOLF App Store
EV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