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4만2500명 즐긴 골프축제 그린콘서트

입력 : 2024-05-27 수정 : 2024-05-27 오전 11:09:00남화영 기자

오후 6시에 그린콘서트가 시작하면서 관객이 늘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경기 파주 서원밸리컨트리클럽의 그린콘서트가 인기있는 골프 축제로 치러졌다.

나눔과 자선을 주제로 이 골프장 밸리 코스 1, 9번 홀 등에서 치러진 그린콘서트는 골프장에서 치러지는 무료 음악 축제의 좋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하루에만 4만2,500여명이 방문해 누적 57만2,850명을 기록했다. 기부금은 이날만 5,350만원을 보태 누적 6억8,540만원을 쌓았다.

올해는 ‘월드스타’ 김재중, 수많은 팬클럽을 거느린 트로트 가수 장민호, 박군,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신동, 백지영, 정동하, 박학기, 테이, 알리 등 26개 팀이 출연했다. 부탄의 국민가수 우겐까지 공연했다. 2000년 시작해 20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관객만 무료가 아니라 연예인 가수들도 자선의 의미를 담아 재능 기부라는 데 의미가 있다.

골프장 페어웨이가 낮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된다

정오부터 골프장에는 캘러웨이골프의 장타 어프로치, 퍼팅 대회는 바자회와 먹거리 장터가 열린다. 어린이들이 벙커에서 씨름 대회를 벌이거나 비누방울 마술쇼에 참가하고 잔디밭에서 공을 찬다.

이날 오후 4경부터 관람객이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8시30분경 장민호 팬클럽인 민호특공대가 버스 6대로 밀려들어왔다. 밤늦게 영웅 재중의 앵콜 곡에 이어 불꽃놀이를 끝으로 밤늦게까지 성황을 이뤘다.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에 하는 이 행사는 20여년이 지나면서 골프장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어떤 행사일에는 비가 오기도 했으나 찾는 이들도 공연하는 이들도 마지막 공연까지 우비를 쓰고서도 자리를 지켰다. 골프장은 가장 좋은 시즌의 토요일 하루 매출 수억원을 포기하면서도 매년 뜻깊은 행사에 투자한다.

행사 소감을 말하는 최등규 회장 [사진=권순일]

최등규 대보그룹, 서원밸리 회장은 “20여년 전에 행사장에 왔던 어린이 관객들이 이제는 어른이 돼서 찾아온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면서 “20회를 치르면서 사고 한 번도 없이 무사히 축제를 잘 치러온 것이 가장 보람된다”고 말했다. 이 대회를 위해 500여명의 대보그룹 직원이 자원봉사 직원으로 총출동한다.

2000년 1회만 해도 유익종, 강은철, 박학기 등의 통기타 가수들이 밸리 1번 홀에서 152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을 했다. 4년 뒤인 2004년 2회 대회부터는 코요테, 주얼리 등의 공연에 참여한 가수가 늘어났고 관객이 두 배로 늘어났다. 골프용품 브랜드 캘러웨이가 이때부터 매년 참여해 바자 행사와 장타, 퍼팅, 어프로치 대회로 낮 행사를 맡아왔다.

2007년 5회 행사는 1만명의 관객이 모였고 이듬해는 성시경, 변진섭, 박혜경, 신동엽 등이 출연하면서 2만명으로 급증했다. 2012년 10회 대회에서는 무려 3만6천명이 관객으로 모였다. 골프장은 급증한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이웃한 퍼블릭인 서원힐스 동코스 9개 홀을 모두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방탄소년단이 참여했던 2015년 [사진=그린콘서트 포토북]

2015년 13회 행사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나왔다. 골프장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해 중국어, 일본어, 영어로 그린콘서트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신설했다. 행사장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포메이션까지 설치했다. 2018년 제 16회 행사에서는 슈퍼주니어, 워너원, DJ DOC과 김조한, 김태우 등의 다양한 가수들이 참여했고 관객은 4만5500명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린콘서트는 2020~21년 2년간 중단되었으나 그해는 최등규 회장 등 소수만 참여한 사랑의 자선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20회를 지나면서 콘서트에 출연한 그룹은 통기타 가수를 시작으로 아이돌 남녀 그룹, 댄서들, 개그맨, 트로트 가수 등 200여팀이 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장을 찾는 정모씨는 자녀 3명과 함께 잔디에서 공을 찼다. 그는 골프를 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잔디에서 뛰놀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 2022년부터 3년 연속 그린콘서트를 찾는다고 말했다. “애들이 토요일에 그린콘서트 간다는 거 때문에 금요일 밤부터 너무나 좋아했어요. 앞으로도 집까지 거리가 멀지만 매년 이 행사는 오고 싶습니다.”


캘러웨이 퍼팅대회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한 장타대회, 패밀리 퍼트대회, 골프용품 창고 대방출 할인 판매는 골프 동호인들로 붐볐다. 이날 판매금이나 먹거리 장터와 기부금으로 모인 돈은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등에 전달된다. 무엇보다 하루 5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감수하며 45홀 전체를 휴장하는 골프장 측의 통큰 결단이 대규모 자선 콘서트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콘서트 무대 앞자리는 해외에서 그린콘서트를 보러 온 외국의 팬클럽이 차지했다. 심지어 전날 저녁부터 자리를 맡아놨다고 했다. 아이돌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함성과 함께 대포 카메라들이 움직였다. 행사 관계자는 “아이돌, 인기 가수들이 나오면서 해외에서 오는 방문객들이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18홀 골프장이 한 해 평균 7~8만명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중에 자주 오는 회원 등 중복된 골퍼를 빼면 몇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미래의 골퍼를 포함해 하루에만 일년치 방문객의 절반 이상이 찾는다. 그린콘서트는 햇수로는 사반세기 동안 골프 시장을 넓혔고 미래의 골퍼를 키워왔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나도 한마디 ( )
0 / 300
스코어보드
  • LPGA
  • PGA투어
  • 국내메이저
샵라이트 LPGA 클래식
  • Linnea Strom -14
  • Ayaka Furue -13
  • Megan Khang -13
  • Atthaya Thitikul -12
  • Morgane Metraux -11
  • Marina Alex -10
  • Wei-Ling Hsu -10
  • 안나린 -10
  • Lauren Coughlin -9
  • Albane Valenzuela -9
중계안내
2024 LPGA
마이어 LPGA 클래식
1R6. 14(금) 새벽 4:00
2R6. 15(토) 새벽 3:45
3R6. 16(일) 새벽 3:45
FR6. 17(월) 새벽 1:45
2024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R6. 21(금) 새벽 4:00
2R6. 22(토) 새벽 3:45
3R6. 23(일) 새벽 2:00
FR6. 24(월) 새벽 2:00
JTBC GOLF Mobile App.
새창:JTBCGOLF Google play 새창:JTBCGOLF App Store
EV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