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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악몽의 12번 홀’ 어떻기에?

입력 : 2024-05-31 수정 : 2024-05-31 오전 11:15:00남화영 기자

넬리 코다가 12번 홀에서 7타를 잃었다 [사진=USGA]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파3 12번 홀에서 7오버파를 쳤다. 고진영도 3오버파, 리디아 고도 더블 보기를 적어내는 등 이 홀이 많은 선수들에게 악몽을 주었다.

코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의 랭카스터컨트리클럽(파70, 6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61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만 무려 7오버파인 셉튜플보기를 적어낸 끝에 10오버파 80타를 쳐서 컷오프를 걱정하게 생겼다.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1위인 코다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첫홀 보기를 적어냈다. 이홀에 들어섰을 때 핀 위치는 그린 앞 6야드, 오른쪽에서 10야드 지점이었다. 코다는 6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는데 공은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하지만 거기서 친 공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내려 개울에 빠졌다.

코다의 12번 홀 상황 [사진=USGA]

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4번째 샷을 했지만, 이 공은 다시 물에 빠졌고 졌고, 6번째 샷도 빠졌다. 결국 8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두 번의 퍼트로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후 코다는 15, 17번 홀에서 2개의 보기를 더해 전반에만 10타를 잃었다.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세 개씩 교환하는 데 그쳤다.

경기를 마친 코다는 “6, 7번 아이언을 고민하다가 6번으로 쳤고 벙커에선 공 아래 나뭇잎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인간이다. 오늘처럼 안 좋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단단한 골프를 했는데 오늘은 안 좋은 날”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윌리엄 플린이 설계해 1920년 개장한 이 코스는 27홀로 되어 있는데 올해는 메도우크릭과 도그우드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론 포스와 짐 내이갤이 2007년에 리노베이션 한 뒤로 지난 2015년에 처음 US여자오픈을 개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출전한 전인지가 우승했다.

파3 12번 홀 [사진=USGA]

2015년 대회에서 우승할 때 12번 홀에서 전인지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홀에서 팬들로부터 고 덤보라는 응원을 처음 들었다”면서 “아무도 내 별명을 모를 줄 몰랐기 때문에 팬들이 내 별명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에 전인지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 홀은 선수들이 다들 힘들어 한다.

가장 뒤로 181야드까지 길어지는 데 50피트(15.24미터) 아래 그린이 놓인 내리막 홀이다. 앞뒤 폭이 20야드에 불과하며 면적은 6,598제곱피트(613㎡)에 그친다. 185평으로 국내 그린의 3분의 1 정도다. 그런데 경사는 뒤에서 앞으로 흘러 샷이 짧으면 공이 개울에 빠지는 구조다. 지난 2015년 대회에서는 이 홀에서만 더블보기가 31개가 쏟아졌다.

이 홀이 더 특이한 건 이전까지 연속 4번의 오르막 홀 이후에 오는 내리막 홀이라는 점이다. 다들 오르막 샷을 하느라 있는 힘껏 올리다가 이 홀에 오면 낙차 큰 내리막 샷을 해야 한다. 바람이 불면 공중에서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종잡을 수 없다.

12번 홀 버디 잡은 신지은 [사진=USGA]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세영이 버디와 보기 3개씩 교환하면서 이븐파 70타를 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김세영 역시 이 홀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 조 선수들의 샷이 물에 빠진 걸 봤다. 그래서 7, 8번 사이에 고민하다 7번 아이언으로 좀 넉넉하게 쳐서 5야드 더 길게 갔고 결국 파를 잡아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은은 12번 홀에서 1미터 지점에 티샷을 보내 버디를 잡고 공동 5위로 마쳤다. 반면 기대를 모은 고진영과 김효주는 나란히 5오버파 75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고진영은 12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티샷이 173야드를 날아가 벙커에 빠졌는데 거기서 한 두 번째 샷이 역시 물에 빠졌고 드롭존에서 쳐서 3타를 잃었다.


고진영도 이 홀에서 3타를 잃었다 [사진=USGA]

대회는 아직 첫날에 불과하다. 독일의 소피아 포포브가 파3 8번 홀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유일한 2타를 줄인 스코어다. 버디는 275개에 파는 1629개가 나왔다. 반면 보기는 752개, 더블보기는 123개가 쏟아졌다. 그보다 많은 타수도 28개나 된다.

12번 홀만 보면 평균 3.8타가 나와 가장 어려운 홀이 됐다. 이 홀에서 10개의 버디만 나왔고 파는 77개, 보기는 24개로 집계됐다. 더블보기 32개, 트리플 보기 이상이 13개가 나왔다. 거기에 코다도 고진영도 희생자가 됐다. 공교롭게 다음 홀인 파5 13번 홀은 511야드였는데 평균 4.929타로 가장 쉬운 홀이었다. 병주고 약 준 코스 세팅이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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