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임성재를 비롯한 한국 선수 4명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4일(한국시간) 밤 9시18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 골프장(파71 7289야드)에서 열리는 대회 1라운드를 제이크 냅, 루크 리스트(이상 미국)와 한 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냅은 지난 2월 멕시코오픈에서 PGA투어 생애 첫 승을 올린 선수이고, 39세의 베테랑 리스트는 지난해 가을시리즈 샌더슨팜스에서 통산 2승을 올렸다.

PGA투어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하는 등 컨디션이 상승세인 점 등을 이유로 임성재를 우승 후보 1위에 올렸다. 페덱스컵 포인트 15위로 가장 높은 그는 이 대회에 두 번 출전했는데 2019년 공동 26위, 2021년 공동 47위에 오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우승 후보 2위로 5일새벽 2시 49분 1번 홀에서 제이슨 데이(호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함께 출발한다.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 경험이 있는 조던 스피스, 2022년 챔피언 J.T.포스턴도 출전한다.


존디어 클래식의 티박스는 골프장 중장비 모형이다

올 시즌 30번째 대회인 존디어클래식은 다음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에 앞서 열리는 대회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권 선수들이 상당수 불참한다. 내년 출전권 포인트를 올려야 하는 중하위권 선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대거 출전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106위의 김성현은 밤 8시56분에 1번 홀에서 스콧 피어시, 웨슬리 브라이언(이상 미국)과 함께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먼저 티오프한다. 페덱스컵 포인트 100위 이경훈은 5일 새벽 3시에 10번 홀, 페덱스컵 포인트 192위의 노승열은 3시 11분 1번 홀에서 각각 출발한다.

골프장비업체인 존디어가 후원하는 이 대회 코스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석탄을 캐고 말을 기르던 땅에 D.A.웨이브링이 설계를 맡아 2000년에 개장했다. 벤트그라스가 그린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에도 심어져 있는데 1, 6, 11, 15번 홀에서는 페어웨이가 5피트(1.52미터)까지 극도로 좁아지는 개미허리 세팅이 특징이다.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전 라운드를 동시 생중계하며 1라운드는 5일 새벽 5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