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타의 사나이' 김성현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 첫날 공동 4위로 마쳤다.

김성현은 지난해 미국 무대에 진출해 올해 투어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그는 현재까지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는 이번 대회 전까지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단 한 차례 올랐다. 지난 5월 초 더 CJ컵 공동 4위가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도 110위로 떨어진 상황에서, 김성현에겐 이번 대회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 배러쿠다 챔피언십 1라운드. 이날 김성현은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곁들였다.

이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무대다. 앨버트로스 8점을 비롯해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합산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이 대회에서 김성현은 14점을 얻어 공동 4위로 나섰다. 첫날 선두는 +19의 벤 실버맨(캐나다)으로 김성현과는 5포인트 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성현은 전반에 버디만 6개 적어내며 12포인트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 1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점수를 크게 잃었지만 이후 버디 3개(보기 1개)를 보태 2점을 추가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이 힘을 냈다. 직전 대회에서 7년 만에 톱10을 적어낸 노승열은 이날 11포인트를 획득하며 공동 15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반면 배상문은 1포인트를 획득해 124위, 강성훈은 0포인트로 공동 132위, 이경훈은 -5포인트로 공동 151위에 그쳤다. JTBC골프&스포츠가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위성 중계한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