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더 쇼플리(미국)가 제152회 디 오픈에서 우승하며 클라레 저그에 입을 맞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쇼플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이어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 적어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가 된 쇼플리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빌리 호셸(미국) 등 공동 2위 그룹(7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3억원)이다.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쇼플리는 13번 홀(파4)에서 약 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이어 14번 홀(파3)과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치열했던 리더보드를 그의 우승 대관식으로 바꿔 놓았다. 결국 마지막 조가 클럽하우스에 도착하기 전에 클라레 저그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쇼플리는 오랫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최고의 골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달 만에 디 오픈까지 제패하며 엘리트 선수 대열에 합류했다.

아울러 쇼플리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미국은 1982년 이후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쇼플리(디 오픈 챔피언십, PGA 챔피언십)를 비롯해 스코티 셰플러(마스터스), 브라이슨 디섐보(US 오픈)가 그 주인공이다.



본선 무대에 진출한 한국 선수 6명 중 임성재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냈다. 임성재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283타로 디 오픈에 네 차례 출전 만에 첫 톱 10을 기록했다.

안병훈은 공동 13위(1오버파), 김민규는 공동 31위(6오버파)에 자리했고 김시우는 공동 43위(8오버파), 왕정훈은 공동 60위(11오버파), 송영한은 공동 72위(14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