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에 성공했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파71)에서 이어진 3M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경훈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J.J. 스펀(미국) 등과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이경훈의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성적이다. 그는 지난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톱10'에 진입하는 기쁨을 맛봤다. 올 시즌 앞선 20개 대회에서 이경훈의 최고 성적은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개 대회 컷 탈락과 2개 대회 연속 기권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경훈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나흘간 그린 적중률은 77.78%로 전체 출전자 중 공동 9위를 기록했으며,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73개(30위)로 좋은 퍼팅도 뒷받침됐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을 112위에서 97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정규투어는 원덤 챔피언십 하나만 남는다. 이경훈이 윈덤 챔피언십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70명이 겨루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16년 차 베테랑 조나단 베가스(베네수엘라)가 차지했다. 올해 39세인 베가스는 마지막 18번 홀 버디로 맥스 그레이서먼(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합계 1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 RBC 캐나다 오픈 이후 7년 만에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베가스는 페덱스컵 랭킹를 149위에서 66위까지 끌어올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진입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