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2024년 정규 시즌을 마치고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플레이오프 3연전에 돌입한다.

16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을 마치면 23일부터 나흘간 콜로라도주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GC)에서 열리는 BMW챔피언십이 이어진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30일부터 나흘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 레이크 GC에서 열린다.

1, 2차전 모두 2000만 달러의 막대한 총상금이 주어지고, 최종전 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작년 기준 7500만 달러에 달한다. 3개 대회 합산 최소 1억 1500만 달러에 육박하는 PGA투어 최대 규모 ‘쩐의 전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에서 얻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 따라 70명만 출전하고, 2차전에는 50명, 최종전에는 30명만 남는 ‘서바이벌 포맷’으로 진행된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의 페덱스컵 포인트에 따라 보너스 타수가 차등적으로 주어진다. 이런 독특한 시스템 덕분에 보너스 타수를 더 확보하기 위한 불꽃 튀는 접전과 최종전 타수 차이를 뒤집으려는 피 말리는 분투가 플레이오프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경이로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우승 여부다. 재작년과 작년 모두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유지하며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장 많은 보너스 타수를 확보한 셰플러였지만 2년 연속 역전패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 시즌 PGA투어 6승에 더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셰플러가 플레이오프에서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플레이오프에는 최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디 오픈 포함 올해 메이저 2승을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위이자 2022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진검승부를 위해 집결한다. 지난 윈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애런 라이(잉글랜드)는 25위로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9위 임성재, 12위 안병훈, 38위 김시우, 43위 김주형까지 4명이 출격한다. 2007년 창설 이후 최초로 한국 선수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은 임성재의 2022년 투어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임성재는 올해 한국인 최초 6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 대회는 JTBC 골프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는 16일(금) 새벽 3시부터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동시 생중계한다. 2차전 BMW 챔피언십 1라운드는 23일(금) 새벽 4시부터 동시 생중계된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30일(금) 새벽 2시부터 JTBC골프&스포츠 채널에서 1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