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와 리브(LIV)골프 리그를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 루마얀 총재가 사우디 리야드에서 다시 만났다.

미국 골프위크는 1일(한국시간) 모나한이 측근을 대동하고 리야드에서 열리는 PIF의 연례 컨퍼런스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모나한과 알 루마얀은 지난달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프로암 대회 DP월드투어의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챔피언십에서 포섬 경기를 함께 치른 바 있다.

지난해 6월 두 사람은 TV인터뷰에 등장해 두 기구가 참여한 새로운 투어를 통합 기본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리브골프 창설 이래 발생한 법적 분쟁을 모두 종료했다. 이후 지난해말 존 람(스페인)이 리브골프 이적을 선언했고, 올 1월에는 새로운 투자자인 스포츠전략그룹(SSG)가 PGA투어에 합류해 PGA투어 엔터테인먼트를 창립시켰다.

목요일 밤 열린 프로암의 앨리슨 리 [사진=LET]

두 정상은 목요일 밤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대회 프로암과 대회에 함께 참가한다. 이 대회장에는 다음달 리브골프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 리브골프의 그렉 노먼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6년 신규 투어의 창립에 대한 논의의 장이 더 빈번해지는 것이다.

한편 PGA투어는 2026년부터 대회 출전 선수나 풀 시드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PGA투어 선수위원회는 2026년부터 풀 시드 보유 선수의 수를 약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PGA투어 출전 선수의 축소와 리브골프의 통합은 비슷한 맥락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아람코 대회 1라운드의 찰리 헐 [사진=LET]

다음달 19일 정책위원회가 심의해서 최종 승인할 내용으로는 대회 출전 선수 규모가 최대 156명에서 144명으로, 132명 대회는 120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에 해당하는 다음 시즌 풀 시드는 100명으로 줄이는 내용도 담겨 있다. 2부 리그인 콘페리투어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도 20명으로 축소될 수 있다.

DP월드투어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출전권은 유지하지만 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을 상위 5위에게 주던 시드도 공동 5위가 아닌 5명으로 제한하고, 월요 예선도 없애자는 내용도 들어있다. 올해 대회의 28%가 일몰로 인해 한 라운드라도 마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