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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도심 아파트 부지에 조성된 파3 18홀 코스 파인파크 |
비거리를 고민하는 골퍼에게 희소식이 있다. 7천 야드를 넘기는 18홀 골프 코스가 아니어도 된다. 최근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미니 코스 트렌드를 조명한 책 을 냈다.
미니 코스라고 하면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들불처럼 조성되고 있는 파크 골프를 시작으로 9홀 코스, 파3 코스, 피치&퍼트처럼 야외 공간을 이용한 골프장에서부터 실내로 들어가 시뮬레이션 골프, 숏게임&벙커스, 퍼팅코스, 특이한 경로를 만든 놀이에 가까운 어드벤처 골프까지 다양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19세기 후반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옆에도 ‘히말라야’라는 퍼팅 코스가 있었다. 드레스를 입은 숙녀들이 이곳에서 퍼트 내기를 하곤 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도 파3 코스가 있다. 중요한 건 골프라는 레저 혹은 스포츠를 즐기고 이해하는 공간이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R&A에서 만든 복합시설 골프잇
이 책에서는 기존 골프장 인근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거나 도심 속에 골프를 끌어들인 최근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스몰 코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의 골프잇 시설은 R&A가 지난해 조성한 복합 골프 시설로 어드벤처골프에서 드라이빙 레인지, 퍼팅 그린 코스, 파3 골프장까지 한 공간에 모두 갖춘 복합시설이다.
호주 멜버른의 세계 100대 코스인 킹스턴히스는 기존 코스 옆 길쭉한 968야드 자투리 공간에 파3 9홀 코스를 추가했다. 골프장을 찾아온 골퍼가 조금 더 머물만한 공간을 만든 것이다. 멜버른에는 이밖에 생크골프라는 18홀 퍼팅 코스가 만들어졌다. 멕시코의 엘 코테즈 골프아카데미는 한 공간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피치&퍼트 코스를 번갈아 사용하도록 조성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시도가 활발하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 해안에 조성된 파인비치 링크스를 비롯해 솔라시도컨트리클럽과 순천 파인힐스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보성그룹이 지난 9월 군산시에 개장한 파3 골프장 ‘파인파크 AT 군산파3’는 파3의 규모를 18홀까지 확장한 코스다. 면적은 15만㎡(4만5,900평) 부지에 조성해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관리동을 갖췄다.
멜버른 킹스턴히스 골프장 유휴부지의 파3 9홀 코스 버로우
일반적인 파3 골프장이 6~9홀로 이뤄지지만 파인파크는 18홀 규모를 자랑한다. 506코스와 507코스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전장은 1,526미터로 홀별 45~99미터까지 다양한 파3 홀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에서 관리한다는 점과 주택 및 도심에 들어온 자연 녹지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하는 나라다. 집에서 한 시간 반 이상 차를 운전하는 골프장까지 가는 것이 어려워지는 시니어를 위해 가까운 곳에 자연을 즐기면서 클럽을 휘두르게 하는 공간을 만드는 노력과 활동은 더욱 많아져야 한다. 골프장도 기존 부지와 시설 조건에서 골퍼들을 어떻게 더 끌어오고 머물게 할지 연구해야 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미니 코스라고 하면 최근 전국 지자체에서 들불처럼 조성되고 있는 파크 골프를 시작으로 9홀 코스, 파3 코스, 피치&퍼트처럼 야외 공간을 이용한 골프장에서부터 실내로 들어가 시뮬레이션 골프, 숏게임&벙커스, 퍼팅코스, 특이한 경로를 만든 놀이에 가까운 어드벤처 골프까지 다양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19세기 후반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 옆에도 ‘히말라야’라는 퍼팅 코스가 있었다. 드레스를 입은 숙녀들이 이곳에서 퍼트 내기를 하곤 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에도 파3 코스가 있다. 중요한 건 골프라는 레저 혹은 스포츠를 즐기고 이해하는 공간이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R&A에서 만든 복합시설 골프잇 이 책에서는 기존 골프장 인근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거나 도심 속에 골프를 끌어들인 최근 전세계에서 만들어진 스몰 코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의 골프잇 시설은 R&A가 지난해 조성한 복합 골프 시설로 어드벤처골프에서 드라이빙 레인지, 퍼팅 그린 코스, 파3 골프장까지 한 공간에 모두 갖춘 복합시설이다.
호주 멜버른의 세계 100대 코스인 킹스턴히스는 기존 코스 옆 길쭉한 968야드 자투리 공간에 파3 9홀 코스를 추가했다. 골프장을 찾아온 골퍼가 조금 더 머물만한 공간을 만든 것이다. 멜버른에는 이밖에 생크골프라는 18홀 퍼팅 코스가 만들어졌다. 멕시코의 엘 코테즈 골프아카데미는 한 공간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피치&퍼트 코스를 번갈아 사용하도록 조성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시도가 활발하다. 전라남도 해남 땅끝 해안에 조성된 파인비치 링크스를 비롯해 솔라시도컨트리클럽과 순천 파인힐스 등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보성그룹이 지난 9월 군산시에 개장한 파3 골프장 ‘파인파크 AT 군산파3’는 파3의 규모를 18홀까지 확장한 코스다. 면적은 15만㎡(4만5,900평) 부지에 조성해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관리동을 갖췄다.
멜버른 킹스턴히스 골프장 유휴부지의 파3 9홀 코스 버로우
일반적인 파3 골프장이 6~9홀로 이뤄지지만 파인파크는 18홀 규모를 자랑한다. 506코스와 507코스 두 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전장은 1,526미터로 홀별 45~99미터까지 다양한 파3 홀을 만나볼 수 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에서 관리한다는 점과 주택 및 도심에 들어온 자연 녹지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노령화하는 나라다. 집에서 한 시간 반 이상 차를 운전하는 골프장까지 가는 것이 어려워지는 시니어를 위해 가까운 곳에 자연을 즐기면서 클럽을 휘두르게 하는 공간을 만드는 노력과 활동은 더욱 많아져야 한다. 골프장도 기존 부지와 시설 조건에서 골퍼들을 어떻게 더 끌어오고 머물게 할지 연구해야 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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