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을 통한 골프장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지엘(AGL)의 타이거 부킹이 전 세계 골퍼들의 글로벌 골프장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며 관심을 받고 있다.

타이거 부킹은 AGL이 항공권과 호텔 예약에 사용되던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를 골프장 티타임 부킹에 접목한 타이거GDS를 활용한 글로벌 골프장 예약 서비스다. AGL은 현재 약 30개 국가의 1천개가 넘는 골프장 티타임과 골프 투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골프장들은 타이거GDS를 통해 다양한 채널로 티타임을 유통한다.

AGL에 따르면 7월 구글 골프 예약 서비스 시작 이후 타이거 부킹 애플리케이션 또는 홈페이지를 이용한 골퍼 수는 약 50배 증가했으며, 204개 국가에서 접속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글로벌 골퍼의 비중은 채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구글 골프 예약 오픈 후 글로벌 골퍼들의 이용량이 300배 증가하며 전체 이용자 중 외국인 골퍼 비중이 85%를 차지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골퍼뿐 아니라 미국, 호주, 영국 스페인 골퍼의 높은 접속률이 눈에 띄었다. 일부 국가 골퍼들은 자국 골프장을 타이거 부킹으로 예약하기도 하였으며 미국, 캐나다 골퍼들이 지구 반대편 한국의 제주도 골프장을 예약해 라운드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AGL의 세계 부킹망 [사진=AGL]

골퍼들이 타이거 부킹을 이용한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한 예약 방식이었다. 구글 검색이나 구글 맵에서 골프장, 지역명+골프장 또는 특정 골프장 이름을 검색하면 ‘온라인 예약’ 버튼이 함께 노출되고 클릭 시 타이거 부킹을 통해 티타임 검색-예약-결제가 한 번에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프장 티타임만 이용하는 FIT 상품 외에 항공+골프, 골프+숙박 등을 결합한 골프 투어 상품도 타이거 부킹에서 예약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는 물론 루프트한자 등 국외 항공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를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OTA와 제휴해 다양한 골프 투어 상품을 제공 중이다.

특히 현재 5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임진한 프로의 유튜브 채널 ‘임진한 클라스’와 협업해 구독자들에게는 세계 100대 코스 라운드 기회도 소개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타이거 부킹은 2025년에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넓혀 유럽과 북미, 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까지 제휴 골프장을 확대한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