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녀 대회가 모두 마친 가운데 선수들에게 어려웠던 홀은 메이저 대회 코스인 경기 성남의 남서울컨트리클럽(CC)과 여주의 블루헤런이 차지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는 제43회 GS칼텍스매경오픈이 열린 남서울CC 16번 홀(파4, 535야드)이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다. 2017년부터 파5에서 파4로 치르는 이 홀의 평균타수는 4.55타였고, 나흘 간의 그린적중률은 19.38%에 불과했다. 대회 기간 버디는 단 8개에 불과했고, 보기는 160개, 더블보기는 21개, 트리플보기는 9개나 쏟아졌다.

이 대회 우승자인 김홍택은 4일 내내 이 홀에서 한 타도 잃지 않았다. 내리막으로 조성된 이 홀은 페어웨이 가운데 두 개의 콧구멍 벙커가 높은 턱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티샷이 300야드 이상 나와서 벙커를 넘기면 정규 타수내 그린 공략이 가능해진다. 평균 타수는 2017년 4.69타를 시작으로 4.76타, 4.73타, 4.68타, 4.58타에 지난해는 4.54타로 매년 어려운 홀이었다.

우정힐스 9번 홀

제66회 코오롱한국오픈이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9번홀(파4 444야드)가 평균 4.49타로 2위였다. 티샷은 좁고 왼쪽으로 내리막인 페어웨이로 보내야 한다, 러프로 들어가면 정규 타수 내 온그린이 쉽지 않다. 좁은 그린의 오른쪽은 가파른 내리막 경사 왼쪽은 깊은 벙커여서 매년 이 대회장의 난도 톱3에 들었다.

뒤이어 우정힐스 11번 홀(파4 501야드)은 올해 세 번째로 어려운 홀로 원래 파5에서 파4로 줄여 치르는 홀이다. 평균타수 4.44타가 나왔는데 버디 20개에 보기 35개, 더블 보기 이상이 5개나 나왔다. 내리막 티샷을 해도 페어웨이가 울퉁불퉁해 좋은 라이를 잡기 어렵고 그린 왼쪽이 모두 호수여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반면 가장 쉬웠던 홀은 골프존-도레이오픈이 열렸던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9번 홀(파5 547야드)로 평균 타수는 4.28타였다. 나흘간 이글은 27개, 버디는 255개가 쏟아졌다. 또한 올해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KPGA클래식 개최지 전남 영암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의 7,556야드였다.


블루헤런 1번 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지난 10월 초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 열린 블루헤런 1번 홀(파4 394야드)이 가장 어려웠다.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진 이 홀의 평균 타수는 4.45타였는데 나흘 동안 버디 20개에 불과했고 보기는 140개, 더블보기도 15개에 트리플보기가 한 개 기록됐다.

특히 주최사인 하이트진로가 난도 높은 메이저 코스 세팅을 고수하면서 선수들은 좁은 페어웨이를 지키느라 고생했다. 420야드 파4의 15번 홀이 4.437타로 두 번째 어려운 홀이었다. 버디 25개에 보기 143개, 더블 11개, 트리플 이상도 2개 나왔다. 뒤이어 파4 400야드의 12번 홀이 버디 20개 보기 120개, 더블 16개, 트리플 이상 3개 나와 4.422타였다.

오르막의 그린 앞에 개울이 흐르는 18번 홀(파5 524야드)은 평균 5.41타를 기록해 올 시즌 KLPGA투어의 네 번째 어려운 홀이 됐다. 우승한 김수지는 무빙데이에서 8타를 줄였고 마지막날 2타를 잃어 유일한 2언더파 우승자가 됐다. 2위를 한 황유민이 이븐파를 기록했다. 컷 통과자 중에 최하위의 성적은 37오버파 325타였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