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첫번째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이 4월 20일부터 텍사스주 우드랜즈 클럽 앳 칼튼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에서 개최됩니다. 지난해까지 열리던 미션힐스를 떠나 올해는 4월 말로 미루고 미국 서부에서 중남부로 옮겨 열립니다. 상금도 LPGA 최대 규모인 510만 달러로 열리는 빅 이벤트입니다.

1972년 콜게이트 다이나쇼어 위너스서클이란 대회로 창설된 이 대회는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었습니다. 스폰서는 콜게이트 이후 크래프트 나비스코와 일본의 ANA항공 등이 맡았고 지난해부터 셰브론이 메인 후원사가 되었습니다.

미션힐스에서 51년간 개최하면서 ‘포피스폰드’, ‘흰색 챔피언 가운’ 등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낳은 대회가 올해 새로운 코스에서 어떤 스토리를 쌓아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난해 제니퍼 컵초가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두었으나 한국 선수들은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을 비롯해 2020년 이미림까지 이 대회에서만 6승을 쌓아 올렸습니다. 새로운 무대와 시기에서 새로운 메이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셰브론 챔피언십은 JTBC GOLF에서 4월 20일(목) 밤 12시 1라운드를 시작으로, 4월 24일(월) 최종라운드까지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이 한국 교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3월 30일부터 나흘간 팔로스 베르데스(Palos Verdes) 골프클럽(GC)에서 열립니다.

2018년 시작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 인근 윌셔컨트리클럽(CC)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바다 전망이 더 뛰어난 곳으로 옮겼습니다. 상금도 25만 달러 인상한 175만 달러 규모로 열립니다.

팔로스 베르데스GC는 1924년 개장한 100주년의 역사를 가진 골프장입니다. 세계 100대 코스에 든 리비에라 골프장과 LACC 등을 설계한 조지 토마스, 윌리엄 P. 벨이 공동 설계한 회원제 코스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보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잔디는 포아아누아 그린에 키쿠유 페어웨이가 심어져 있어 선수들이 다소 애먹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팔로스 베르데스 챔피언십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디오 임플란트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이던 고진영이 선두로 달리다가 한두 홀에서 대거 실점하면서 우승을 놓쳐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작년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가 우승했으나 올해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합니다. 태평양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코스에서 어떤 숨겨진 보석이 탄생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은 JTBC GOLF에서 3월 31일(금) 아침 7시 30분 1라운드를 시작으로, 전라운드 오전시간대에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회를 후원하는 디오 임플란트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디지털 임플란트, UV 임플란트, 디지털 보철 시스템 등 치과 진료 과정을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어 LPGA투어 유치를 통해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다른 대회 우승했을 때보다 2배로 기분이 좋아요." 지난해 미국프로여자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의 말입니다.

4월 12일부터 나흘간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롯데챔피언십에 김효주가 타이틀 방어에 나섭니다. 지난해 김효주는 후원사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10번째 출전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습니다.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를 2타 차로 제치면서 11개월여 만에 LPGA투어 통산 5승을 거둔 것입니다.

김효주는 지난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뒤 인연을 맺어 11년째 롯데의 후원을 받은 선수입니다. 그래서인지 우승 인터뷰에서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굉장한 부담을 이겨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가족이 여는 대회에서 잔치 분위기를 이뤄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감동 어린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효주에서 끝이 아닙니다. 롯데를 메인 스폰서로 둔 최혜진이 3위, KLPGA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었던 이소미도 5위로 마쳤습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2연패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2015년 김세영의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선수들은 3승에 도전합니다.

롯데 챔피언십은 JTBC GOLF에서 4월 13일(목) 아침 8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전라운드를 오전시간대에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승 시상식 후에 챔피언이 하와이의 민속춤 ‘훌라’를 따라추는 전통이 있는 이 대회에서, 올해는 누가 꽃메달을 걸고서 이 춤을 추게 될까요?

마스터스 다음주에 일곱 번째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대회 RBC헤리티지가 열립니다. 전년도보다 총상금을 1,200만 달러 증액해 2,000만 달러로 열립니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 씨파인즈 플랜테이션에 위치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는 PGA투어 선수들이 선호하는 골프장 2위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가혹한 코스 설계로 유명한 피트 다이가 잭 니클라우스와 공동으로 설계한 코스로 해변을 따라 흐르는 마지막 홀이 시그니처입니다. 흰색과 빨간색이 교차하는 등대를 향해 티 샷 하는 사진이 골프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미지입니다. 전장은 파71에 7191야드로 길지 않은데 좁은 페어웨이와 특히 작은 그린을 가져 난도는 매우 높습니다. 선수들도 드라이버를 잡기 보다는 아이언으로 티 샷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1969년 ‘헤리티지 골프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시작되어 올해 54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몇 가지 전통을 고수합니다. 우선 개장과 함께 대회를 연 코스가 한 번도 바뀌지 않고 한 곳에서만 열린다는 점입니다. 둘째로 대회 시작 전에 디펜딩 챔피언(올해는 조던 스피스)이 골프 역사 초창기의 히코리 클럽으로 깃털을 넣은 골프볼을 칼리보그 사운드(Calibogue Sound) 해변으로 샷을 합니다. 그러면 캐논포가 기념포를 발사하는 게 시작을 알리는 축포입니다.

대회 챔피언은 스코틀랜드 전통 타탄 무늬를 한 재킷을 입습니다. 한 주 전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챔피언이 그린재킷을 입듯 이 대회에서는 붉은 체크무늬의 재킷을 입는 전통을 지킵니다. 골프 광이던 18세기 스코틀랜드 귀족 윌리엄 이네스(William lanes)경이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려고 이 대회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회가 열린 첫 해, 40세를 맞은 아놀드 파머가 우승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이 후 대회를 대표하는 선수로 1987년부터 2003년까지 통산 5승을 한 데이비스 러브 3세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교함을 요하는 이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다수 출전했는데 올 시즌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김시우는 지난 2018년 사토시 고다이라와의 연장전 2위로 마친 바 있습니다. 최저타 기록은 코로나19로 대회를 두어 달 늦췄던 2020년, 웹 심슨이 기록한 22언더파입니다. 후원사 RBC는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캐나다 왕립은행(Royal Bank of Canada)으로, 지난 2012년부터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습니다. 올해 붉은 체크무늬의 재킷을 입는 선수는 누가될지, 4월 14일(금)~17일(월) JTBC GOLF&SPORTS의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의 골프 최고수나 회사 동호회 중에서 싱글 핸디캡 골퍼의 기량을 뽐낼 색다른 골프 대회 ‘테이크핏 우리동네 마스터스’가 봄이 약동하는 계절 4월에 열립니다.

골프인구 560만 시대의 대한민국에는 동네마다 숨은 고수들이 숨어 있습니다. 동네 인도어 연습장 및 레인지, 인기 있는 골프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최고를 가려내자는 취지로 ‘마스터스’라는 거창한 이름을 단 대회가 시작됐습니다. 또한 회사 내에서도 동호회나 카페 밴드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골퍼들이 시뮬레이션 골프가 아니라 실제 필드에서 겨루는 대회에 참여한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총 6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남성 2인에 여성 1인의 아마추어로 선수를 구성하는 게 핵심입니다. 지난 3월 경북 김천에 위치한 김천 포도 컨트리클럽에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예선전을 마쳐서 진출한 54팀이 본선에 참가합니다. 54강전부터는 9홀 변형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데 3팀이 참가해 6홀 경기후 한 팀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본선부터는 JTBC골프를 통해 4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진행은 최기환 아나운서, 송경서, 안서인 프로가 맡습니다. 결승전은 18홀 매치플레이로 열리며 무승부시 서든 데스 방식으로 우승 팀을 가리게 됩니다. 54강 승리팀은 100만원의 커뮤니티 지원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에는 1천만원, 우승팀은 2천만원이 커뮤니티 지원금으로 각각 지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