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IG 위민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 우승에 도전합니다.

AIG 위민스 오픈은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잉글랜드 서레이의 월튼히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며, 총상금 730만 달러가 걸린 빅 이벤트입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는 전인지가 4번째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패해 2위에 그쳤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서 아쉽게 놓친 전인지가 올해에는 우승을 차지하며 대업을 완수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 선수들은 리코 브리티시오픈에서 시작해 후원사가 바뀐 뒤 메이저로 격상된 첫해부터 우승했는데요. 2001년 박세리가 처음 우승한 뒤 장정(2005년), 신지애의 2승(2008, 2012년), 박인비(2015년), 김인경(2017년)의 순서로 통산 6승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세계 최대 무대인 LPGA투어에서 메이저만 벌써 35승을 쌓았습니다. 올해도 한국 선수들이 어떤 묘기를 보이면서 우승할지 기대됩니다. LPGA 메이저 AIG 위민스 오픈은 JTBC GOLF에서 8월 10일(목) 저녁 7시 1라운드를 시작으로, 13일(일) 최종라운드까지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8월 2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PKC 위민스 오픈은 캐나다의 내셔널타이틀 여자오픈으로 1973년 창설된 대회입니다.

원래 캐나다 자체 대회일 때는 3라운드 54홀 대회였으나 1978년 4라운드 대회로 승격되더니 1979년부터 2000년까지는 듀모리에 가 후원하면서 4대 메이저 대회로 여겨졌습니다. 다만 메인 후원사인 듀모리에 가 담배 회사여서 지적을 받아오다 2001년에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메이저로 승격되면서 이 대회는 일반 대회로 바뀌었습니다. 캐나다 내셔널 타이틀이지만 첫해인 1973년을 제외하고 캐나다 선수와는 우승 인연이 없었고, 2018년에서야 브룩 헨더슨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의 쇼네시 골프&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250만 달러의 큰 규모로 열립니다. 한국 선수는 2005년 이미나를 시작으로 2014년 유소연, 2017년 박성현, 2019년 고진영까지 4승을 올렸고, 동시에 고진영은 대회 역대 최저타 기록(26언더파)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는데요. 올해 한국 선수가 다시 선전할 수 있을지, JTBC GOLF에서 8월 25일(금) 아침 7시 30분부터 전 라운드 생중계로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2022~23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시즌이 오는 8월 11일부터 3번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로 마무리됩니다. 올 시즌은 PGA투어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 증액이 있었습니다. 4대 메이저뿐만 아니라 평균 2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상금을 늘린 13개의 특급 대회들이 만들어졌고,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상금 체계도 올해는 다소 달라졌습니다.

8월 11일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이 작년과 동일한 코스인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사우스윈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17일부터 나흘간 2차전인 BMW챔피언십이 일리노이의 올림피아필즈로 위치를 옮겨 개막합니다. 그리고 24일부터 나흘간은 늘 그러하듯 조지아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최종 30명이 보너스 쟁탈전을 벌이는 투어 챔피언십이 열립니다.

달라진 건 상금 규모와 출전자들입니다. 1, 2차전 상금은 500만 달러씩 증액된 2천만 달러로 열립니다. 또한 1차전 출전자는 지난 시즌 125명에서 70명으로 대폭 줄어들었고, 2차전은 70명에서 50명으로 줄었습니다.

정규 시즌에 페덱스 포인트 랭킹이 높던 선수들로서는 더 큰 상금 무대가 열린 것입니다. 더 적은 수의 엘리트 골퍼들이 더 높아진 상금 배당을 가지고 경쟁하는 ‘쩐의 전쟁’이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집니다. 작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임성재가 한 타 차로 아쉬운 준우승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최종전으로 향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첫 한국 선수 우승이 탄생할 수 있을지, JTBC GOLF&SPORTS에서 8월 11일(금)~28일(월) 생중계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7월 24일에 가장 오래된 남자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 오픈이 브라이언 하먼(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주목되는 건 김주형(21)이 발목 부상을 딛고 역대 한국인 출전자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2위로 마친 점입니다.

한국인이 메이저 대회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의 우승, 2020년 마스터스에서 임성재의 공동 2위에 이은 세 번째 쾌거입니다.

지난 50년간 한국 선수는 39명이 총 90번 디 오픈을 출전했습니다. 처음 나온 건 1973년 로열트룬에서 열린 102회 대회의 김승학이었습니다. 필리핀오픈에서 우승해 출전권을 얻었던 김승학은 공동 65위로 3라운드에서 컷 탈락했습니다.

그로부터 24년 뒤에 역시 로열트룬에서 열린 126회 디 오픈에 김종덕이 일본프로골프(JGTO) 기린오픈에 우승하면서 두 번째 출전권을 얻었지만, 111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로 디 오픈 무대를 밟은 선수는 2002년의 ‘탱크’ 최경주입니다. 첫해는 컷 탈락했으나 이듬해는 22위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허석호의 28위와 함께 처음으로 컷 통과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경주는 이후 2014년까지 13번으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이 출전했고, 2007년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부터는 코오롱 한국오픈이 디 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들면서 매년 2명씩 출전하고 있습니다. 첫해 장이근, 김기환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6번의 대회에 8명이 디 오픈을 경험했는데요. 올해만도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고,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한 만큼 조만간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릴 한국 선수가 나오지 못하리란 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