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선수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은 무려 18개월 동안 계속된 메이저 무관의 한을 말끔히 씻어버린 쾌거였습니다. 달콤한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이제 다시 심기일전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한 전인지 선수. 내친 김에 <AIG 위민스 오픈> 트로피까지 추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LPGA 메이저 4개 대회 석권) 달성도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요. 길고 긴 3년 8개월 동안의 무승 고리를 끊으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해낸 전인지 선수이기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특히나 올해 <AIG 위민스 오픈>은 그 역사적인 의미가 남달라 선수들의 의지가 불타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올해 개최지가 그 유명한 뮤어필드이기 때문이죠. 뮤어필드는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 앤드루스와 필적하는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세계 최고의 골프장인데요. 1744년 건립 이래 2017년까지 약 270년 동안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폐쇄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2017년 두 차례 투표를 거쳐 여성 회원 가입을 승인했고, 벽이 허물어진 지 5년 만에 드디어 사상 최초로 LPGA 메이저 대회가 뮤어필드에서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이번 <AIG 위민스 오픈>의 트로피를 꼭 우리 선수가 차지했으면 합니다.

2001년 메이저 승격 이후 한국 선수의 우승이 가장 많은 약속의 대회 <AIG 위민스 오픈>. 그 생생한 현장을 8월 4일(목) ~ 8월 8일(월) JTBC GOLF와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기나긴 여정 끝에 단 한 명의 최고를 가리기 위한 마지막 승부, 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시작됩니다. 다사다난했던 21-22 시즌 PGA 투어였지만, 올해도 역시 플레이오프는 슈퍼스타들의 향연이 될 예정인데요. 스코티 셰플러,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존 람, 콜린 모리카와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톱 플레이어들의 수준 높은 경기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총 3개 대회로 구성됩니다.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은 정규 시즌 페덱스 포인트 상위 125명, 2차전 <BMW 챔피언십>은 70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마지막 30명만 경쟁합니다. 정규시즌 우승자는 500점의 페덱스 포인트를 받지만, 1차전과 2차전 우승자는 무려 2,000점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정규시즌에서 다소 부진했더라도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일발역전’을 꿈꿀 수 있는 것이죠. 최종전은 말그대로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포인트가 부여되지는 않고 경기 전에 타수 이득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포인트 1위 선수는 10언더파를 적용받고, 이어서 2위는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는 6언더파, 5위는 5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하죠. 나머지 25명의 선수들도 각 순위에 맞는 타수로 경기에 나서게 되며, 따라서 상위권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높은 방식의 게임입니다.

한편, 플레이오프는 ‘쩐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최고 선수들을 위한 보상도 두둑한데요. 총상금은 7,500만 달러(약 983억 원), 최종 우승자는 무려 1,800만 달러(약 235억 원)을 독식할 수 있는 역대급 ‘돈잔치’죠. 최근 뜨거운 감자인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의 파이널 대회 총상금이 5,000만 달러(약 655억 원)인 것을 생각하면 PGA 투어 플레이오프의 자금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 선수 또한 안정적으로 페덱스 포인트를 획득하며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출전에 성공해 더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8월 한달 간 세계 최고의 프로골퍼 왕좌를 놓고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JTBC GOLF&SPORTS 단독 생중계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022 골프 시즌이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에 돌입하며, 이번 시즌의 랭킹도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톱 플레이어들의 꾸준한 각축전이 이어지는 골프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랭킹 시스템이 있는데요. 알쏭달쏭한 골프 랭킹의 세계에 대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LPGA와 PGA에는 각각 2개의 랭킹 시스템이 있습니다. 먼저 LPGA에는 Rolex 랭킹(세계 랭킹)과 CME 포인트랭킹이 있죠. 간단하게 구분하면 Rolex 랭킹은 최근(직전 104주) 성적을 기반으로 한 누적 포인트 순위고, CME 랭킹은 시즌 최종전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단일 시즌 성적표입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각 랭킹의 1위는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현재 Rolex 랭킹 1위는 고진영 선수이지만, CME 랭킹은 이번 시즌 활약이 두드러졌던 이민지 선수인 식이죠.

PGA도 마찬가지입니다. OWGR(Official World Golf Ranking)과 Fedex 포인트 랭킹이 공존하는데요. 최근 104주 간의 성적을 누적 합산하는 OWGR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세계 랭킹’이고, Fedex 포인트 랭킹은 시즌 마지막에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를 위한 점수 제도입니다. 현재 양 랭킹의 넘버원 모두 이번 시즌 압도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는 스코티 셰플러 선수가 독식중인데요. 한국에서는 임성재 선수가 세계 랭킹 2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을 향해 세계 랭킹 포인트 획득에 어려움이 있어 결국 PGA 메이저 대회를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만큼 세계 랭킹은 프로 선수들에게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2 LPGA, PGA 시즌. 다양한 랭킹들의 순위 변화가 어떻게 판가름날지 지켜보면서 각 대회를 시청하는 것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야디지북은 골프 코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일종의 지도입니다. 그린의 특징이나 벙커, 페어웨이, 장애물에 대한 정보가 있고, 여기에 각 골퍼들의 노하우까지 적혀 있기 때문에 프로 골퍼들은 자신의 야디지북을 목숨과도 같이 생각하는데요.

지난 5월부터 6회에 걸쳐 방송된 JTBC GOLF의 <영상 야디지북>은 수첩 형태의 야디지북을 영상으로 옮겨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중부CC, 라비에벨 올드 코스, 서원밸리 CC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골프장을 실전 공략할 수 있도록 유용한 코스 정보를 차근차근 짚어가기 때문에 방영 당시에도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항공 영상은 보는 재미를 더하고, 여기에 안신애, 김하늘, 류가형, 정재은, 홍진주, 나다예 등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프로들의 꼼꼼한 노하우 공개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두고두고 돌려보면 좋을 명작 <영상 야디지북>은 JTBC 홈페이지를 통해 전 회차를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전에 필요한 '진짜 코스 정보'를 JTBC GOLF와 함께 공략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