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력 7년이된 50대 중반의 골퍼입니다. 골프가 주는 매력에 빠져 늦게 배워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라운딩을 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코로나 이후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또 20대 30대 골퍼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골프장들은 호황에 표정을 감추느라 난리죠.

근데 그거 아시나요 그거보다 더 심각하게 아니 앞으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날 세대 차이로 인한 그리고 모바일 기술의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한 불평등이 나타난다는 것을요.

예전에는 많은 골프장이 2주간 예약을 받고 거기서 추첨과 비슷한 방식을 통해 무작위로 부킹할 기회를 줬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기술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선착순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회원제에서 전화로 부킹하는 경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앱을 통한 부킹은 이제 20대 30대 친구들의 전유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럼 조인하단가 부킹 매니저에게 웃돈 주고 하면 되지 않느냐 하겠죠.. 20대 30대 친구들은 조인하면 자기 나이대 친구들하고 치려고 하겟죠 그럼 40대 50대 60대에 들어간 골퍼들은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결국은 별로 인기 없는 골프장으로 밀려 나겠죠.

이게 골프장 입장에서는 심각하지 않은 문제겠죠. 거기는 손님이 떨어져 나가는건 아니니까.

하지만 수십년 동안 한국 골프 장들을 유지시켜준 60대 이후의 노인 골퍼들 그리고 열심히 뒷를 받치는 40대 50대 골퍼들은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돈이 있으면 해외 가라 하겠죠. 왜 자기집 놔두고 해외를 갑니까 ㅎ... 

제 개인적 의견은 골프장들이 나이나 모바일 활용 능력과 상관없이 노년 층에서도 부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다루고 공론화시켜서 좀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두서없이 올해 느꼈던 점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