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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잘못된 고정 관념을 버리자 ①

머리축 '전후 움직임은 금물!
좌우-상하는 상황따라 움직여라




임경빈 IS 골프해설위원이 정아름 양에게 머리 축을 좌우로 조금씩 움직이면 몸의 회전량이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주부터는 골프 스윙에 대한 몇 가지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머리 축은 반드시 고정시켜야 한다' 또는 '스윙은 왼손이 주도한다. 아니다, 오른손이 주도해야 한다' 등 여러 말들이 많습니다.

어떤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느 한 가지 내용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을 고착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올바른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잘못된 고정관념에 집착, 스윙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하는 사례도 많죠.

즉 '머리 축은 고정시켜야 한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도 골퍼 자신이 어떤 스윙을 구사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100% 맞는 말일 수도 있고, 반대로 완벽하게 틀린 주장일 수 있습니다. 일부 아마추어 골퍼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자신들의 스윙 논리에 맞게 이해해버리고, 또 그것을 너무 믿어버린다는 사실이죠.

어쨌든 올바르게 알고 행하는 것은 '보약'이지만 뭔가 어설프게 알고 실천하는 것은 '독약'이 되어 되돌아온다는 점이죠.

■머리 축은 반드시 고정해야 할까요?

실제 투어 프로들을 보면 '머리 축을 고정해 놓고 플레이'하거나, 반대로 '좌우로 머리 축을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는 두 부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머리 축의 움직임은 '좌우-상하-전후' 등 모두 여섯가지 방향입니다.

그런데 이들 여섯 가지 방향 중에서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것은 '전후' 방향으로 머리 축이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반면 '좌우-상하'로 움직여지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른 설명이 필요하지만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유연성이 떨어지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좌우로 머리 축을 움직이지 않고 고정시키는 스윙을 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습니다. 첫째, '역C자의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머리 축을 고정시키면 백스윙 톱 때 왼발의 체중을 오른발 쪽으로 옮기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사진 A>와 같은 동작이 되고 맙니다. 또 폴로스루 이후 피니시 동작 때는 백스윙 때와는 반대로 <사진 B>처럼 체중이 오른발 쪽에 남아 몸이 뒤집어지는 결과를 초래하죠.

물론 체중을 왼발에 싣고 머리 축을 고정시킨 채 스윙을 하는 골퍼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쇼트 아이언 샷 때는 더 뛰어난 샷을 구사합니다. 즉 체중이동이 필요없는 9번 아이언이나 피칭 또는 샌드 웨지 등은 아주 잘 다루죠. 하지만 롱 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 그리고 드라이버 등은 쉽지 않죠.

특히 초보자의 경우 드라이브 샷 때 일명 '스카이 볼(하늘로 높이 뜨는 볼)'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머리 축을 너무 고정시킨 채 오른발 쪽으로 체중이동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스윙이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즉 백스윙 때 리버스 피벗(Reverse pivot)이 되면서 다운스윙 때 클럽이 볼에 어프로치되는 각도가 완만하지 않고 가파르게 진입하는 데서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점를 안고 있는 골퍼라면 되도록이면 <사진 C>처럼 머리 축을 고정시키는 데 집중하지 말고 <사진 D>와 같이 좀 움직이는 것이 보다 좋은 샷을 구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다시 말해 과대한 머리 축의 움직임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백스윙 때 왼발 쪽에 놓인 체중을 오른발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골프스윙에서는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프로골퍼 가운데서는 잭 니클로스와 어니 엘스 등이 머리 축의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시킨 스윙을 구사하지만 타이거 우즈와 커티스 스트레인지 등은 좌우로 머리 축의 움직임을 용인하는 골퍼죠.

즉 몸의 원심력을 이용해서 파워를 내는 골퍼들은 머리 축이 안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고, 손의 코킹에 의해서 스윙 파워를 창출하는 골퍼들은 체중이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머리 축을 좀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 상황을 놓고 볼 때 '머리 축은 꼭 움직이지 않아야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반드시 움직여야 바람직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죠.

결론적으로 드라이버 등 체중이동이 수반되어야 하는 긴 클럽은 머리 축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좋고, 체중이동이 필요없는 쇼트 아이언 샷 때는 머리 축을 고정시키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머리 축이 고정되면 임팩트 이후에 <사진 E>처럼 릴리스가 잘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임팩트 이후 클럽 페이스가 닫혀야 하는데 열리는 원인을 제공, 페이드 샷이나 슬라이스성 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머리 축이 임팩트 이후 왼쪽으로 너무 심하게 움직여지면 클럽 페이스가 급격하게 닫히기 때문에 훅성 타구가 될 공산도 크죠.



[정아름의 따라해보세요] 머리 축의 움직임과 이상적인 릴리스!

정말 머리 축이 움직이면 릴리스가 잘 될까요. 사실입니다. 더 정확이 말씀드리면 머리 축의 움직임 때문이 아니라 '체중이동'이 바로 열쇠죠. 물론 이 두 가지 요소가 한덩어리로 혼연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진 1>은 드라이브 샷의 릴리스 장면인데 머리 축이 어드레스 때 모습 그대로 볼을 응시하고 있는 나머지 오른발 쪽의 체중이 왼발 쪽으로 옮겨가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 2>처럼 머리 축을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되면 몸의 회전량도 증가하면서 체중도 왼발에서 오른발 쪽으로 거의 넘어와 있죠. 이 상태에서 체중이 왼발로 다시 옮겨지고 임팩트 존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시선(머리 축)이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되면 <사진 3, 4>와 같이 아주 이상적인 릴리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