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파71).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강성훈은 후배 노승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상현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강성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승을 거둔 뒤 이번 대회가 한국 투어 첫 선이다. 2011년 PGA 투어 진출 후 8년의 도전 끝에 첫승을 거둔 강성훈은 "우승 직후 곧장 다음 대회에 출전해야 해서 제대로 된 축하파티도 열지 못했다”며 "우승을 한 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미소지었다.

강성훈과 신한동해오픈은 인연이 깊다. 200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신한동해오픈 주최사인 신한금융그룹 소속으로 9년간 후원을 받으면서 통산 3승을 거뒀다. 2011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고, 2015년 이 대회에서는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단독 4위를 했다. 강성훈은 “유독 신한동해오픈과 우승 인연이 없었다"며 “아시아 대륙을 빛내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만큼 이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 코스는 그 어느 해보다 까다롭게 세팅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페어웨이 양 옆의 러프는 120mm, 세미 러프는 25㎜로 세팅돼 러프로 공이 들어가면 찾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린을 직접 노리기도 쉽지 않다. 강성훈은 "러프가 너무 길고 코스 난이도가 높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페어웨이를 잘 지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지만, 오늘 같이 바람이 많이 분다면 쉽지 않을 것 같다. 장타로 승부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