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강성훈(32)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강성훈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238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로 2타 차 공동 2위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18위였던 강성훈은 이날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를 5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단독 선두는 11언더파를 기록한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다. 강성훈과 함께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제이비 크루거(남아공)가 공동 2위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의 강성훈의 마지막 우승은 2013년 코오롱 한국오픈이었다. 6년만에 통산 5승에 도전하게 된 강성훈은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다. 지난 5월 AT&T 바이런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대회에서 2011년 준우승에 이어 2015년 4위 등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멈춰섰던 강성훈으로서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강성훈은 2011년 이후 톱 10에 네 차례나 들었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2위였던 이형준(27)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7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재미 동포 김찬(29)도 이형준과 함께 공동 5위다.

전역 후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28)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공동 4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1오버파 공동 54위에 그쳐 2연패는 물거품됐다.

한편 태풍 타파의 북상으로 대회 주취측은 비상에 걸렸다. 당초 예정된 출발 시간보다 2시간여를 앞당겨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KPGA 관계자는 "최종 라운드에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경기를 끝내기 위한 논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