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에서 4년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이수민이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10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1번 홀부터 이수민의 티샷은 왼쪽 갈대 숲에 빠졌다. 치기 쉽지 않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던 상황. 그러나 그 상황에서 그대로 두 번째 샷을 한 이수민은 파로 막아냈다.

1번 홀을 잘 마친 이후로는 상승세였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를 마치면서 2위 김학형에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티샷 정확도(85.71%)와 아이언 정확도(94.44%)가 뒷받침이 됐다.

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려 있다. 이수민으로서는 우승할 경우 상금왕과 대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수민은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단숨에 상금 랭킹 1위(4억3634만원), 대상 2위(3490포인트)로 올라섰다.

이수민의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다. 4년 만의 우승 뒤 상승세를 감안하면 의욕이 넘친다. 이수민은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경기에 임하는 법을 배웠다"며 "샷은 꾸준히 좋다. 다만 퍼트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다. 흐름을 잘 타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호주 교포 이민우와 지난주 우승경쟁에 나섰던 이승택이 4언더파 공동 3위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이태희도 2언더파 공동 13위다.

최경주는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 공동 6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1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