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터내셔널 팀 골프 대항전, 2019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이 끝내 웃었다. 21년 만의 승리를 노렸던 인터내셔널 팀의 노력은 무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가 단장으로 나선 미국은 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1대1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2패4무승부를 거둬 1~4일 최종 합계 16-14로 어니 엘스(남아공)의 인터내셔널 팀을 제압했다. 1~3일차까지 내내 리드했던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승리를 노렸지만 최종일에서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미국은 2005년 대회부터 8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고, 역대 전적에서도 11승1무1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첫 경기에 나선 단장 겸 선수 타이거 우즈는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를 3홀 차로 제압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를 포함, 역대 프레지던츠컵에서 27승 1무 15패로 최다승을 기록했다. 또 더스틴 존슨이 리하오퉁(중국)을 4홀 차로 따돌렸고, 패트릭 리드가 판청충(대만)을 역시 4홀 차로 이겨 역전에 성공했다. 토니 피나우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나란히 비긴 미국은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셰플리, 웹 심슨이 차례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맷 쿠차가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비기면서 승리에 필요한 승점 15.5점을 확보했다.

비록 미국에 졌지만 인터내셔널 팀은 끈끈한 팀워크로 대회 1~3일차에 리드를 이어가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 대회에 엘스 단장의 추천 선수로 나선 임성재는 이날 싱글 매치에서 게리 우들랜드에게 4홀 차 승리를 거두는 등 3승1패1무승부로 홀로 승점 3.5점을 확보해 눈부신 성과를 냈다. 안병훈은 1승2패2무승부로 승점 2점을 확보하는 성적을 거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