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이 2019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문경준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9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최저타수상, 스포츠토토 해피투게더상, 2019 Best Player Trophy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문경준은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컷 탈락 없는 꾸준한 경기를 했다.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 10에 7번이나 들면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선수들이 뽑은 코리안투어의 위상을 높인 선수에게 주는 스포츠 토토 해피투게더상을 받은 문경준은 28개사 한국골프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 올 시즌 평균 70.179타로 ‘덕춘상(골프존 최저타수상)’을,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제네시스 대상도 그의 몫이었다. 이날만 4번이나 단상에 오른 문경준은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G70을 부상으로 받아 기쁨을 더했다. 대상 수상으로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 풀 시드도 받았다. 문경준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에 진출해 내 골프가 어느 정도인 지 확인하고 싶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상금왕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등으로 4억6994만원을 번 이수민이 차지했다.

생애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의 영광은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재경에게 돌아갔다. 이재경은 "최경주, 임성재, 김시우 선수처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가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2018~2019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아널드 파머 어워드)에 오른 임성재는 2년 연속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임성재는 "내년 시즌에는 메이저 대회에 더 중점을 두고 한뼘 더 성장하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