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는 키 178cm에 몸무게 66kg으로 PGA투어에서 체격이 작은 편이다. 그럼에도 드라이버 스윙스피드 110마일에 거리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장타를 때린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302.2야드였다. 장타력은 좋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토머스의 고민이었다. 지난해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129위(59.9%)였다.

한국에서 열린 더CJ컵 우승 이후 토머스는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연습, 골프클럽 피팅)을 연구했다.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새해 첫 대회에서 변화를 선보였다. 그중 눈에 띄는 변화가 드라이버 샤프트와 아이언(5~9번) 헤드 변경이다. 토머스는 2018년까지 드라이버에 70그램대 엑스트라(X) 플렉스 샤프트를 사용했다. 그리고 지난해 무게를 10그램 줄이고 강도를 투어 엑스트라(TX)로 한 단계 높였다. 가볍지만 강한 샤프트 장착은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제어력을 높이는 방법이었다.

올해는 샤프트 모델을 바꿨다. 타이틀리스트 TS3 9.5도 헤드에 탄성과 복원력이 향상된 미츠비시 케미칼 디아마나 ZF 60TX를 장착했다. 지난해에는 디아마나 BF 60TX를 사용했다.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바뀐 샤프트로 토머스는 새해 첫 대회에서 페어웨이 적중률65.79%(84위)라는 향상된 결과를 보여줬다.

아이언은 718MB 후속 모델이자 타이틀리스트가 추구하는 머슬백 디자인이 돋보이는 620MB에 사용하던 샤프트를 꽂았다. 역시 성공적인 변화다. 이번 대회에서 토머스의 그린적중률은 77.43%(투어 평균69.34%)로 8위다. 특히 125~150야드 거리에서 홀 5.1야드에 볼을 붙여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정확도를 높이는 피팅이 효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는 데이터다.

한편 정확도를 높인 토머스는 더욱더 뛰어난 경기력으로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승수를 12로 늘렸다. 그리고 2019~2020시즌 페덱스컵 랭킹과 상금랭킹1위로 올라섰다.

다음은 토머스가 사용하는 골프용품이다.

드라이버: 타이틀리스트 TS3(미츠비시 케미칼 디아마나 ZF 60TX 샤프트), 9.5도

페어웨이 우드: 타이틀리스트 TS3(미츠비시 케미칼 텐세이 CK Blue 80TX 샤프트), 15도, 915Fd(후지쿠라 모토레 스피더VC 9.2 Tour Spec X 샤프트), 18도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T100(4번, 트루 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샤프트), 620 MB(5~9번, 트루 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샤프트)

웨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7(46-10F, 트루 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샤프트), SM7(52-12F, 56-14F, 트루 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S400 샤프트), SM6(60-12K, 트루 템퍼 다이나믹 골드 투어 이슈 S400 샤프트)

퍼터: 스코티 카메론 X5 Flow Neck 프로토타입(그립: 슈퍼스트로크 피스톨 GT Tour)

볼: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그립: 골프프라이드 투어 벨벳 코드

류시환 객원기자 ryu.see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