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PGA는 14일(한국시간) 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앞두고 임성재가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파워랭킹은 PGA 투어가 최근 경기와 이 대회 역대 성적 등을 고려해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것이다. PGA 홈페이지는 “임성재는 데뷔 후 42개 출전 대회에서 21차례나 25위 안에 들었다. 경험이 그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한 임성재는 지난 13일 끝난 소니오픈에서 공동 21위를 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였지만 최종일 나온 뼈아픈 트리플 보기 실수로 순위가 밀려났다. 그러나 전체적인 샷감이나 분위기는 나쁜 편이 아니다. PGA는 통산 5승의 리키 파울러(미국)를 이번 대회 파워랭킹 2위로 뽑았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PGA 투어에 복귀하는 노승열이 첫 출전한다.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해 2014년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했던 노승열은 2017년 11월 에 입대하면서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전역하면서 올 시즌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려왔다.

임성재와 노승열 외에 통산 2승의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주최자이자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린 필 미켈슨(미국)도 눈길을 끈다.

이 대회는 지난 1960년 팜 스프링트 데저트 골프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됐다. 1984년부터 유명 코미디언인 밥 호프가 호스트로 나서면서 밥호프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2015년까지 치러졌다. 2016년부터 스폰서가 두 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61회 째인 올해 새로운 스폰서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5년간 대회를 후원하기로 하면서 다시 새 이름을 얻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17~1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