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차 김한별(24)이 아쉬웠던 신인 시즌을 마치고, 성장하는 2년차를 다짐했다.

김한별은 18일 KPGA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한별은 13개 대회에 출전, 11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등 꾸준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금 1억1300만6976억원을 벌어들였고, 제네시스 포인트 23위 등 나름대로는 무난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명출상(신인상) 레이스에서 경쟁자들에 밀려 5위에 그쳐 김한별에겐 아쉬움이 컸던 데뷔 시즌을 보냈다.

김한별은 "2019년 목표가 ‘명출상’이었지만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시원섭섭하다. ‘더 잘할 걸’이라는 생각도 가끔 든다"면서 “그래도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최종일에서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도 해봤고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하면서 스스로 깨닫고 선배 선수들에게 배운 것도 많았다”던 그는 "한 시즌을 마치고 나서 어떻게 해왔는지 되돌아봤다. ‘명출상’에 대한 아쉬움을 우승을 향한 동기 부여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별은 현재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그는 "지난해 공이 깊은 러프나 벙커에 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경우 위기 관리 능력이 떨어졌다. 실수가 나오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 점들을 확실하게 보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던 것도 털어놓으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체력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프로 2년차를 맞는 김한별은 이른바 '2년차 징크스'에 개의치 않으려 했다. 그는 "중학교 1학년인 14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동안 징크스에 대해 믿지 않았고 오히려 해가 거듭 될수록 골프 실력이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 뒤 “그렇기에 2020년은 2019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의 올 시즌 목표는 첫 승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15위 이내 진입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