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릴 예정이던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대회가 10월로 미뤄 열리게 됐다.

LET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각)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대회를 10월 8~11일로 일정을 옮겨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 골프앤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당초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19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다가 대회 개막 4일 전 취소된 바 있다. 총상금 100만달러 규모로 열릴 예정이었던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은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여자 골프 대회로 개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부터 남자 골프 유러피언투어 대회인 사우디 인터내셔널을 치러왔다.

다른 일정을 검토한 LET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10월로 옮겨 치르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알렉산드라 아르마스 LET 대표는 "어려움을 뚫고 대회 개최 약속을 지킨 사우디아라비아의 골프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LET는 올 시즌 3개 대회를 치른 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부터 다음달까지 예정됐던 모든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