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 이재경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다.

5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라운드가 치러졌다. 지난해 루키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한 이재경은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다.

대회 첫 날 버디를 5개 낚았지만 더블 보기를 2개 기록하며 1언더파를 기록한 이재경은 공동 101위로 컷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2라운드에서 역시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솎아내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를 작성했다. 대회 컷 오프 기준 타수는 5언더파로 이재경은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 무빙데이에 4타를 줄여 공동 3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재경은 최종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30위권으로 대회 첫 날 다소 흔들렸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자존심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이재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초대 왕좌에 오르며 차지하며 상승세를 탔고, 신인왕의 주인공도 된 만큼 이 대회에 애착이 컸다. 이재경은 "준비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한 대회인 만큼 아쉬움이 크다"고 하며 "1, 2라운드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마음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조급함도 있었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지 못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 경쟁에 합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쉬움이 남지만 즐겁게 경기를 마쳤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며 "이번 시즌 목표가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KPGA 선수권 대회, 신한동해오픈 등 KPGA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 경험을 교훈으로 이번 시즌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창원= 김현지 기자 9288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