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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사진=KPGA]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코스는 선수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 난도로 세팅됐다.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7216야드)에서 2020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둘째날 컷오프 기준타수는 5오버파로 총 66명의 선수가 컷 오프의 벽을 넘었다. 통상 컷오프 기준타수가 오버파일 경우 코스 난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올 시즌 매경오픈의 컷오프 기준타수가 4오버파였고, KPGA 선수권 대회의 경우 2오버파였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5오버파로 올시즌 역대급 코스 난도로 치러지고 있다. 130명의 출전 선수 중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4명이다. 1,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공동 8위까지 11명의 선수에 불과했다. 1, 2라운드 합계 20오버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6명이나 됐다.
이번 대회가 까다로운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까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최경주가 호스트를 맡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이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시작했다. 올해로 10년 째,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코스 세팅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매 대회 몇 개월 전 부터 골프장과 직접 코스 세팅에 대한 회의를 나누며 이번 대회 코스를 완성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참한 올해 역시도 4개월 전부터 코스 세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회장이 변경됐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신경썼다. 지난 5월 귀국 당시 페럼클럽을 방문해 코스 세팅에 대한 협의를 미리 마쳤다. 골프장측에서도 최경주의 요구에 따라 세심하게 코스를 세팅했고, 선수들이 경악할 만한 코스가 완성됐다.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어디 하나 마음 놓고 넘어갈 곳이 없다. 먼저 페어웨이 폭이 상당히 좁다. 최소 18m에서 최대 25m 밖에 되지 않는다. 페어웨이를 살짝만 벗어나도 세컨 샷이 쉽지 않다. 러프의 길이가 공이 파묻힐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사실 러프만 연하다면 러프의 길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서 치러진 신한동해오픈 역시 러프는 길었지만, 러프가 연해 선수들이 샷을 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코스의 경우 러프가 질기다. 원하는 샷은 물론 공을 빼내기 조차 힘들 정도다. 고난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그린의 경사도 심한 편인데, 핀위치까지 까다로웠다. 설상가상 그린 스피드가 가장 느리다는 대회 첫 날부터, 그린 스피드는 3.5 스팀프미터였다.
높은 난도의 코스 세팅에 1, 2라운드는 강풍까지 부니 선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섰던 최민철은 "코스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난도다.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가장 어려웠다. 매 홀 조심해야 하고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선두로 출발했던 정재현은 "코스가 정말 어려운데, 코스 내에 악마가 사는 것 같다. 그린 스피드가 3.5 스팀프미터라고 들었는데 체감상 더 빠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난도 높은 코스는 변별력을 가진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만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KPGA 선수권 대회와 비슷한 점이 많다. KPGA 선수권 대회 역시 타이틀을 걸고 하는 대회인 만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진행됐다. 당시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2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재경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
이재경과 함께 준우승을 했던 함정우는 이번 대회 2라운드 16번 홀까지 순항하던 중 17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3타를 잃었지만 공동 8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공동 4위였던 김동민2016은 12위, 김태훈은 공동 8위로 순항중이다.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최민철은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로 9회째, '최경주가 만들면 다르다'를 외치고 있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우승할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났다. KPGA 예선 신화를 쓴 김성현, 리벤지 매치에 나선 이재경과 돌아온 김비오. 2016년, 2017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최진호와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이태훈(캐나다).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함정우, 통산 3승의 김태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컵 경쟁에 나선 가운데, 어떤 선수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주=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25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 7216야드)에서 2020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둘째날 컷오프 기준타수는 5오버파로 총 66명의 선수가 컷 오프의 벽을 넘었다. 통상 컷오프 기준타수가 오버파일 경우 코스 난도가 높다고 평가한다. 올 시즌 매경오픈의 컷오프 기준타수가 4오버파였고, KPGA 선수권 대회의 경우 2오버파였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5오버파로 올시즌 역대급 코스 난도로 치러지고 있다. 130명의 출전 선수 중 2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4명이다. 1, 2라운드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공동 8위까지 11명의 선수에 불과했다. 1, 2라운드 합계 20오버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6명이나 됐다.
이번 대회가 까다로운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까닭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멤버 최경주가 호스트를 맡아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이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지난 2011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시작했다. 올해로 10년 째,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코스 세팅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매 대회 몇 개월 전 부터 골프장과 직접 코스 세팅에 대한 회의를 나누며 이번 대회 코스를 완성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불참한 올해 역시도 4개월 전부터 코스 세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회장이 변경됐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신경썼다. 지난 5월 귀국 당시 페럼클럽을 방문해 코스 세팅에 대한 협의를 미리 마쳤다. 골프장측에서도 최경주의 요구에 따라 세심하게 코스를 세팅했고, 선수들이 경악할 만한 코스가 완성됐다.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어디 하나 마음 놓고 넘어갈 곳이 없다. 먼저 페어웨이 폭이 상당히 좁다. 최소 18m에서 최대 25m 밖에 되지 않는다. 페어웨이를 살짝만 벗어나도 세컨 샷이 쉽지 않다. 러프의 길이가 공이 파묻힐 정도로 길기 때문이다. 사실 러프만 연하다면 러프의 길이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서 치러진 신한동해오픈 역시 러프는 길었지만, 러프가 연해 선수들이 샷을 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코스의 경우 러프가 질기다. 원하는 샷은 물론 공을 빼내기 조차 힘들 정도다. 고난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그린의 경사도 심한 편인데, 핀위치까지 까다로웠다. 설상가상 그린 스피드가 가장 느리다는 대회 첫 날부터, 그린 스피드는 3.5 스팀프미터였다.
높은 난도의 코스 세팅에 1, 2라운드는 강풍까지 부니 선수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섰던 최민철은 "코스 자체가 상상을 초월하는 난도다. 올해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가장 어려웠다. 매 홀 조심해야 하고 강한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선두로 출발했던 정재현은 "코스가 정말 어려운데, 코스 내에 악마가 사는 것 같다. 그린 스피드가 3.5 스팀프미터라고 들었는데 체감상 더 빠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난도 높은 코스는 변별력을 가진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만이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번 대회는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KPGA 선수권 대회와 비슷한 점이 많다. KPGA 선수권 대회 역시 타이틀을 걸고 하는 대회인 만큼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진행됐다. 당시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쳤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PGA 선수권 대회 우승자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2일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재경은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리벤지 매치에 나선다.
이재경과 함께 준우승을 했던 함정우는 이번 대회 2라운드 16번 홀까지 순항하던 중 17번 홀(파4)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3타를 잃었지만 공동 8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공동 4위였던 김동민2016은 12위, 김태훈은 공동 8위로 순항중이다. 공동 7위를 기록했던 최민철은 대회 첫날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올해로 9회째, '최경주가 만들면 다르다'를 외치고 있는 최경주인비테이셔널은 실력을 갖춘 선수만이 우승할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났다. KPGA 예선 신화를 쓴 김성현, 리벤지 매치에 나선 이재경과 돌아온 김비오. 2016년, 2017년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 최진호와 메이저급 대회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이태훈(캐나다). 메이저급 대회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함정우, 통산 3승의 김태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우승컵 경쟁에 나선 가운데, 어떤 선수가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주=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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