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단독선두 세바스티안 무뇨즈(콜롬비아)와는 4타 차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날 4오버파를 기록하며 77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75위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1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임성재는 2번 홀(파5)에서 보기로 출발했지만 4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친 임성재는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4언더파로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아쉬운 것은 퍼트다. 1라운드에서 샷 적중률은 좋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92.31%로 안정적이었고, 그린 적중률도 83.33%였다. 안정적인 샷에 비해 퍼팅 이득타수가 -1.1타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그린 플레이에서 손해를 봤다.

PGA 투어 루키 시절 35개 대회를 소화해 '철인'이란 별명을 얻었던 임성재는 올 시즌 벌써 4개 대회를 소화중이다. US 오픈 22위를 시작으로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공동 13위, 더 CJ컵에서 공동 45위 등을 기록했다. 4개 대회 모두 컷통과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기대하던 톱10 기록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대회 첫날 공동 17위로 첫단추를 잘 꿴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타이거 우즈는 최하위권으로 고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장은 우즈의 텃밭으로 우즈의 활약에 기대가 컸던 곳이다. 우즈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 보기도 1개 기록됐다. 4오버파 75타를 치며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66야드를 기록했는데, 페어웨이 적중률은 53.85%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그린 적중률도 55.56%에 그쳤고, 퍼팅 이득 타수 역시 -1.121타로 부진했다. 단독 선두와 12타 차다.

한편, 대회 선두는 세바스티안 무뇨스다. 무뇨스는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쳤다. 7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티럴 해튼(잉글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는 1타 차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4일 오전 5시 15분부터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