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가 세계적인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를 샀다.

미국 골프위크, 골프닷컴 등 복수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각) "테일러메이드가 한국의 투자사인 센트로이드에 팔렸다"고 전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이달 초 테일러메이드 최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PEF) KPS 캐피털 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 등을 인수하는 내용을 담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PS 캐피털은 지난 2017년 5월 스포츠용품 업체인 아디다스로부터 4억2500만 달러(약 4750억원)에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이를 4년 만에 4배 이상 가격에 팔았다.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 더스틴 존슨, 로리 매킬로이, 박성현 등이 이 회사 용품을 사용하고 있다.

2015년 3월 설립된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월 BGF그룹으로부터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을 인수한 바 있다. 테일러메이드를 사들인 센트로이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 업체들에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