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대회였으면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겁니다.”

올해 2년째를 맞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디오(DIO)임플란트 LA오픈을 총괄하는 임상욱 디오임플란트 상무는 “작은 디지털 회사로만 여기던 치과 의사분들에게서 규모가 크고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로 재평가받고 있다”면서 말했다.

태평양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고급 회원제 코스 팔로스버디스(Palos Verdes)골프클럽(GC)에서 30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보다 상금을 25만 달러(3억2725만원) 인상한 175만 달러(약 23억원)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5회째인 LA오픈은 재미교포들이 특히 사랑하는 대회이면서 한국 기업이 이어서 후원사가 된 대회다. 지난 4년간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한인타운 인근 윌셔컨트리클럽(CC)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바다 전망이 더 뛰어나고 올해로 개장 100년이 되는 클래식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코스로 대회장을 옮겼다.

대회 총괄하는 임상욱 디오임플란트 상무

1924년 개장한 팔로스 버디스는 세계 100대 코스에 든 리비에라 골프장과 LACC 등을 설계한 조지 토마스, 윌리엄 P. 벨이 공동 설계한 코스로 태평양이 잘 조망되는 회원제 코스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보석’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치과 치료 부문에서 세계 최첨단이다. 임플란트에 보험이 적용받으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치료 건수도 많아 해외에서도 치료를 위해 방한하곤 한다. 국내에서 임플란트하면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디오임플란트는 상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솔루션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임 상무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 선도기업으로 디지털 임플란트, UV 임플란트, 디지털 보철 시스템 등 치과 진료 과정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치과 관련 시장인 미국과 한국에서 최근 급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치과 분야의 첨단은 수술 부위를 얼마나 최소화하고 단시간에 회복하느냐가 판단 기준이다. 디오임플란트는 스캐닝과 CT촬영으로 잇몸 내부 골격을 3차원으로 먼저 구현한다. 그래서 3D 프린터로 가이드를 먼저 제작하기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도 최소한의 드릴 작업에 최고의 각도로 삽입할 수 있다.


지난해 대회에서 김진철 디오임플란트 회장이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에게 트로피를 건내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임상무는 “한국이 치과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데 디오임플란트가 최근 많이 주목받는다”면서 “LPGA투어 유치를 통해 세계적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는 미국 지사 직원에게 프로모션을 걸어 영업사원 1, 2등에게 프로암 출전권을 주는 등 이벤트도 진행했다. 임 상무는 “좋은 골프장에서 미국과 한국 치과 의사와 전문가들을 모시고 프로암도 성공하고 싶다”면서 “대회 자체로도 지난해는 고진영 선수가 막판에 아쉽게 우승을 놓쳤는데 올해는 한국 선수가 우승까지 한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화영 기자 nam.hwayoung@jtbc.co.kr